먹이를 노리는 매서운 눈빛과 뾰족한 발톱.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매의 가장 큰 특징이에요. 그런데 5~7월, 땅에도 뾰족한 매발톱이 나타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5월쯤 땅에서는 봄을 대표하는 꽃인 매발톱꽃이 피기 시작해요. 가지 끝에서 피기 시작한 꽃은 자랄수록 아래쪽을 향해 꽃잎을 펼치지요. 수술을 둘러싸고 있는 꽃잎은 노란색을, 바깥쪽 꽃받침은 자주색을 띤답니다. 비슷한 모양에 보라색 또는 짙은 하늘색 꽃잎을 가진 ‘하늘매발톱’과 노란 꽃잎을 펴는 ‘노랑매발톱’도 있어요. 하지만 두 종류는 주로 북한의 고산지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야생에서 보긴 어렵답니다.
여러분이 만약 매발톱을 발견한다면 가장 먼저 주목하는 건 꽃이 아닐 거예요. 매발톱꽃의 밑동 부분에 특이한 점이 있거든요. 바로 꿀 주머니예요. 꿀 주머니의 모양이 뾰족하면서도 안쪽으로 둥글게 휘어 있어서 마치 매의 발톱을 연상시킨답니다.
다른 나라에도 매발톱속에 속하는 꽃들이 있어요. 북미에는 서양매발톱꽃이, 남미에는 붉은매발톱꽃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