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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필요할 때만 “딱” 잠자리표 부목 개발!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우리 잠자리는 날개를 가진 곤충 중에서도 아주 오래된 종으로 알려졌어. 3억 년 전 고생대에 살았던 ‘메가네우라’도 잠자리의 조상이지. 메가네우라는 날개를 다 펴면 길이 70cm가 넘을 정도로 컸대. 또 잠자리는 최고의 비행 능력자로 꼽히기도 해. 공중을 날면서 제자리에 멈춰 있을 수 있고, 거꾸로 매달릴 수도 있지. 심지어 실잠자리는 뒤로 날 수도 있단다. 대단하지?

 

 

우와, 네 비행 능력의 비결이 뭐야?


비결은 바로 날개야. 두 쌍의 날개가 각각 따로 움직일 수 있어서 공중에 멈추는 것과 뒤로 가는 것이 가능해. 게다가 1초에 40번이나 날갯짓을 해도 거뜬한데, 그 이유는 날개 대부분이 ‘레실린’이라는 단백질이기 때문이야. 레실린은 탄성력이 뛰어나 원래 길이의 3배 이상 늘어나도 구조가 변하지 않고 원래대로 돌아오지. 또 날개 사이사이에 있는 손톱처럼 단단한 큐티클 돌기들이 날개 그물망을 받쳐줘. 덕분에 바람이 세게 불거나 장애물에 부딪혀도 날개가 다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지.
 

 

네 날개를 보고 만든 관절 부목이 있다며?


2월 11일, 독일 키엘대학교 동물학부 알리 카헤시 교수 연구팀은 잠자리 날개의 관절을 모방한 부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어. 3D 프린터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플라스틱 부목을 만들고, 두 개의 판이 접히는 부분에 잠자리의 날개처럼 돌기가 튀어나오게 한 거야. 그리고 부목을 손목에 착용해 봤지. 평소처럼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이다가, 손목이 70° 정도 꺾이면 돌기가 맞물려서 손목이 더 꺾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했어.

 

부목은 얼마나 튼튼한 거야?


연구팀이 만든 부목은 무게가 23g으로 작고 가볍지만, 실험 결과 자기 무게의 약 1300배인 32kg까지 견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 연구팀은 이 부목을 스테인리스 스틸처럼 더 튼튼한 재료로 만든다면 무려 450kg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단다. 이 무게는 현재 남자 역도 용상 세계기록 무게의 약 1.7배야. 카헤시 교수는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어 저렴하고, 다양한 형태의 관절과 로봇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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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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