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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2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샘플을 지구로 돌려보낸 하야부사 2호! 하야부사 2호의 임무는 이걸로 끝인 걸까요? 놀라운 사실은 아직 하야부사 2호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 앞으로 하야부사 2호가 수행할 임무는 과연 무엇일까요?

 

하야부사 2호는 류구에서 채취한 샘플만 지구로 돌려보내고, 탐사선은 지구로 돌아오지 않은 채 우주에서 다음 임무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는 하야부사 2호가 추후 ‘1998 KY26’이라는 소행성을 탐사할 예정이기 때문이에요. 하야부사 2호는 2027년 12월, 2028년 6월 총 두 번 지구를 스윙바이해서 2031년 7월, 1998 KY26 소행성에 도착할 예정이지요.


1998 KY26 소행성은 무엇으로 이뤄졌는지 아직 알려진 것이 없어요. 게다가 1998 KY26 소행성은 10분에 한 번꼴로 아주 빠르게 자전을 하는 소행성이에요.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1998 KY26 소행성을 미스터리한 천체로 여기고 있어요. 하야부사 2호는 1998 KY26 소행성을 직접 탐사하여 이 소행성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또 고속 회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찾고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생각되는 요르프 효과*에 대해서도 알아볼 예정이에요. 


하야부사 2호가 이미 탐사한 류구와 앞으로 탐사할 1998 KY26과 같은 소행성들은 종종 지구와 충돌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런 소행성의 특성을 조사하는 것은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관점에서도 중요하지요. 더불어 하야부사 2호가 이 소행성을 탐사하는 데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로 고속 회전 소행성을 직접 탐사했다는 기록을 세우게 돼요.

 

● 인터뷰 :   하야부사 2호와 함께 소행성을 탐사한 과학자들 

이시구로 마사테루(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Q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저는 하야부사 2호 프로젝트에서 2012년에 만들어진 지상 관측팀의 주 연구원으로서 지상 망원경과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류구를 관측하는 연구를 했지요. 당시 국내외 연구원 30여 명과 협력해 류구의 크기 및 구성, 회전 상태, 온도 환경과 같은 물리적 특성을 연구하였습니다. 

 

 Q연구에 어려운 점이 있으셨나요?
저희 팀이 관측을 통해 알아내는 정보는 하야부사 2호가 류구를 안전하게 왕복하고 표면에서 샘플을 수집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였습니다. 최대한 빨리 관측을 통해 얻어낸 자료를 분석해서 하야부사 2호의 설계에 반영해야 했지요. 우리 팀은 먼 거리에서 망원경만으로 정보를 얻어야 했기에 정말 애를 많이 먹었는데, 망원경만으로 추정한 류구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비슷한 것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Q하야부사 2호는 어떻게 다음 임무를 수행할까요?
현재 하야부사 2호에는 샘플을 저장할 캡슐이나 탐사로봇이 없습니다. 이미 류구의 샘플을 담아 지구로 보내는 데 캡슐을 사용하고, 탐사로봇은 류구에 두고 왔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샘플을 수집하는 대신 카메라로 소행성의 형태와 표면 지형, 표면 온도 등을 분석하고 분광기로 소행성의 구성 성분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하야부사 2호는 ‘2001 CC21’이라는 소행성에서 스윙바이해 최종 목적지인 1998 KY26 소행성으로 향할 계획입니다. 스윙바이 중에도 2001 CC21 소행성의 물리적, 화학적 성질을 조사하고요.

 

요시카와 마코토(JAXA 우주과학연구소 우주선 공학부 조교수)

 Q하야부사 2호 프로젝트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저는 하야부사 2호 프로젝트의 미션 매니저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야부사 2호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진행 및 관리를 하는 역할이지요. 
특별히 기억나는 점은 하야부사 2호가 첫 번째 착륙을 할 때였어요. 적절한 위치를 찾기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착륙 지점을 찾느라 계획보다 늦게 착륙을 하기도 했습니다. 적절한 착륙 위치를 찾았을 땐, 이 지점이 너무나도 좁은 영역이라 하야부사 2호를 조종하는데 정교한 계산이 요구되기도 했지요. 
또, 하야부사 2호가 지구 궤도로 돌아와 무사히 샘플을 착륙시키기 위해 궤도를 무척 많이 수정해 힘들었습니다. 잘못하면 하야부사 2호가 지구 궤도로 아예 진입하지 못하거나 샘플 캡슐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거든요. 

 

 Q이번 프로젝트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하야부사 2호가 보낸 사진으로 류구를 실제로 보게 됐던 순간이 너무 신기하고 인상에 깊게 남았습니다. 하야부사 2호는 류구에 착륙할 때도 영상을 촬영해 보냈는데, 이때 먼지가 튀어오르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고요. 인공 크레이터를 만들 때도 정말 놀랐습니다. 저희 연구원들은 하야부사 2호가 지름 2~3m의 크레이터를 만들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 생긴 크레이터는 지름이 15m에 달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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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윤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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