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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깡통’으로 디날리산의 ‘똥사태’를 막아라!

 

자기의 똥은 스스로 치운다! 알아서 척척척, 스스로 등산객♬ 미국 알래스카주의 디날리산에 오를 미래의 산악인 어린이를 위한 노래예요. 자신의 똥을 담을 깡통을 꼭 준비하세요. 
사진 속 등산객이 들고 있는 초록색 통이 바로 그것이죠!

 

4월부터 미국 알래스카주 디날리산의 등산객들은 자신이 싼 똥을 짊어지고 다녔어요. 똥을 깡통에 담아 들고 나오기로 가이드회사 7개 중 6개가 약속했기 때문이에요. 깡통은 가득 차면 무게가 약 7kg에 달해요. 지난해 미국 국립공원청은 고도 약 4km 이하에서 똥을 버리지 말라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가이드회사들은 어디에도 똥을 버리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 거예요.


국립공원청이 걱정하는 것은 빙하 속 똥이에요. 1950년대부터 3만 6000명 이상의 등산객들이 눈똥 67~97톤은 빙하 속에 남아있다고 추정돼요. 지금까지 빙하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틈 ‘크레바스’에 똥을 버리도록 국립공원청이 안내했거든요. 그런데 2012년, 이 똥이 자연 분해되지 않는다는 추정이 나왔어요. 국립공원청의 지질학자 마이클 로소 연구원의 실험 결과, 자외선이 부족하거나 똥의 온도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아 똥 속 해로운 세균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지요.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있다는 거예요. 국립공원청은 지난 50년간 디날리산의 빙하가 8% 사라졌다고 추정해요. 이때 똥이 있던 빙하가 녹으면 등산객이 세균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수 있어요. 높은 산에선 눈이 녹아 생긴 물로 식수를 해결하기 때문이지요. 이뿐만 아니라 주변 강과 호수도 세균으로 오염돼요. 실제로 연구팀은 디날리산의 빙하가 녹아 모이는 카힐트나강에서 인간 대변의 세균을 소량 발견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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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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