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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박쥐가 전하는 새 친구 사귀는 꿀팁!

 

친구들, 안녕하세요! 벌써 한 학년이 끝날 때가 되어가네요. 그래서 저는 새 학년 새 친구 사귀기가 두려운 어과동 친구들을 위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과학뉴스를 준비했답니다! 정말…, ‘피가 되는’ 뉴스라는 게 문제지만요^^;.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에 사는 흡혈박쥐(Desm-odus rotundus)는 주로 동굴이나 고목 안에 살아요. 해가 지면 밖으로 나와 소나 양 같은 가축들의 피를 빨고, 피에서 얻은 영양분으로 살아가지요. 하지만 흡혈박쥐는 식도와 위가 매우 작아서 많은 양의 피를 먹거나 저장할 수 없답니다. 이 때문에 단 이틀이라도 피를 먹지 못하면 굶어 죽고 말지요. 


다행히(?) 흡혈박쥐들은 서로 피를 나누는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어요. 흡혈박쥐는 서로 털을 다듬어주는데, 이때 유달리 배가 홀쭉한 동료에게 자신이 먹은 피를 토해 나눠주지요. 물론, 피를 나눠주지 않는 이기적인 흡혈박쥐도 있어요. 하지만 2015년 10월, 미국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 제랄드 카터 교수팀의 실험 결과, 이기적인 흡혈박쥐는 굶었을 때 피를 나눠주는 친구가 적었답니다. 즉, 이기적이면 굶어죽을 확률이 더 높은 셈이지요.


올해 10월 31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사이먼 리페르거 교수와 제랄드 카터 교수팀은 흡혈박쥐들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한지도 확인했어요.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22개월 동안 암컷 흡혈박쥐 23마리를 기르면서 행동을 관찰했고, 몇 마리를 굶기면서 서로 피를 나눠주고 우정을 쌓도록 했지요. 그 뒤 연구팀은 이 흡혈박쥐에 센서를 달고, 파나마의 야생 고목으로 돌려보냈어요. 이 센서는 2초마다 흡혈박쥐들이 서로 가까워졌는지 측정하는데 그렇게 8일 이상 관찰한 결과, 실험실에서 우정을 쌓은 뒤 야생으로 나간 흡혈박쥐들은 서로 가까이 붙어 지냈답니다. 즉, 서로 힘든 상황에서 피를 나누며 쌓은 우정은 장소가 바뀌어도 계속 유지되는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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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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