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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경 박사님을 만났습니다. 저 멀리 우주에서 사람과 로봇이 소통할 일이 있을까요? NASA에서는 어떤 로봇을 만드는 걸까요?

"먼 우주에서도 HRI가 중요!"

●정 : 우주 로봇이라면…, 로버인가요?
●김윤경 박사(이하 김) : 맞아요. 뿐만 아니라 드론이나 잠수함이 우주에서 활동할 수도 있답니다. 
●정 : 로버는 우주에서 혼자 활동하는데, HRI가 왜 필요한가요?
●김 : 화성 탐사 로버의 경우, 5600만km나 떨어진 지구에서 사람이 원격으로 일일이 조종을 해야 해요. 로버에게 손을 댈 수 없으니 무척 조심스럽죠. 따라서 조종이 어려우면 연구자들의 연구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로버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고 있답니다.  
●정 : 어떤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를 만드나요?
●김 : 과학자들과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사회학자와 함께 연구자들이 로버를 조종하는 모습을 관찰해요. 이를 통해 과학자들이 로버의 어떤 데이터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전 인터페이스에서 어떤 점들이 불편했는지를 파악하고 개선하지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손으로 데이터를 적었다면 이젠 컴퓨터로 입력할 수 있게 만든다든지, 지도에 체크한 중요 표시가 지도를 가리지 않게 개선하는 거예요. 개선된 인터페이스는 앞으로 개발될 우주 탐사 로봇에 적용할 수 있지요. 
●정 : 다른 로봇도 디자인하셨나요?
●김 : 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투입될 로봇 ‘아스트로비’도 디자인했어요. 아스트로비는 우주에서 활약할 최초의 완전 자동화 로봇이랍니다. 3대의 아스트로비가 6명의 ISS 대원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지요.
●정 : 아스트로비에게 중요한 HRI는 무엇인가요?
●김 : 기존 ISS에 머물던 대원들을 방해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아스트로비가 대원 근처를 지나갈 때 아무런 기척을 내지 않으면, 대원은 아스트로비가 갑자기 나타난 걸로 느끼고 깜짝 놀랄 거예요. 따라서 아스트로비는 LED를 깜빡이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린답니다. 기본적으로 ISS 내부는 다양한 t장비들이 내는 소리로 항상 70dB의 소음이 가득 차 있어요. 이 때문에 소리보다는 빛이 더 효과적이지요. 
아스트로비가 날아다니는 높이도 ISS 대원에게는 방해가 될 수 있어요. 얼굴만 한 크기의 로봇이 머리 위를 계속 날아다니면 부담스러울 거예요. 그래서 아스트로비는 사람과 가까워지면 스스로 고도를 낮춰 비행한답니다. 자연스럽게 ISS 대원의 시야에 들어와 불편함을 줄이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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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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