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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우동수비대가 찾은 노력 동물원, 순천만국가정원야생동물원

 

 

열악한 상황에서도 동물을 위해 개선 노력을 하는 동물원을 찾고 칭찬하고 지원해주는 게 우동수비대의 진짜 목표야. 그 후보가 될 수 있는 동물원을 1기에서 찾았어. 바로 ‘순천만국가정원야생동물원’. 우동이가 직접 찾아가 봤어!

 

 

 

땅 파던 프레리도그가 고개를 쏙~!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는 하는데, 저희가 뭘 그렇게 잘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멋쩍은 웃음을 지은 신용희 사육팀장의 겸손한 말과 달리, 미어캣과 프레리도그는 서로 장난을 치거나 땅을 파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어요. 6월 29일 기자가 찾은 순천만국가정원야생동물원의 모습이었지요. 이 동물원은 우동수비대 조사에서 에버랜드와 함께 미어캣 복지 점수 1위를 차지했어요. 프레리도그와 사막여우도 2위에 올랐지요. 비결은 바닥재와 은신처 쉼터, 풍부화 구조물 등이 적절히 있다는 거였어요. 신 팀장은 “동물사의 기본 사항이라 생각해 특별히 좋다고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마 연구원이 “기본 필요사항을 조사 항목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었지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매일 1회씩 해야 하는 풍부화 프로그램을 한 달에 한 번씩만 해주고 있었지요. 신 팀장은 “조사 결과를 보고 가볍게라도 매일 할 수 있는 풍부화 프로그램을 설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어요. 또, 토끼 동물사도 흙이 깔려 있지 않고 필요한 구조물이 없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어요. 이에 대해 신 팀장은 “필요한 것들을 넣지 못할 정도로 동물사가 좁은 게 핵심 문제”라며, “내년에 리모델링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답니다.

 

 

 

동물원 유형별 복지 점수

 

1기 조사 결과, AZA 인증을 받은 동물원●도 풍부화 프로그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체험동물원과 동물카페는 생존에 필요한 사항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마승애 연구원은 “공영동물원은 오래된 동물사를 리모델링해 풍부화 가구와 쉼터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물원허가제 등 법 제정으로 동물에게 필수적인 환경조차 제공하지 못하면 야생동물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AZA 인증 동물원 :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에게 동물 복지 등 일정한 사항을 준수한다고 인증받은 동물원. 국내에는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가 있다.

 

 

●인터뷰

신용희(순천만국가정원야생동물원 사육팀장)

“관람 에티켓을 널리 알려 주세요!”

 

 

 Q우동수비대 조사 결과를 보고 어떠셨나요?


우리 동물원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풍부화 프로그램의 경우, 지금까지는 새로운 물품이나 구조물을 일일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해 줄 수 있었어요. 이제는 풍부화용 물품에 먹이를 바꾸어 주는 등 간단한 거라도 매일 해 주려고 해요.

 

 

 Q매일 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요?


사육사가 부족한 점이 가장 어려워요. 우리 동물원에는 사육사가 다섯 명 있는데, 동물들의 건강 상태 등을 관리하는 데만 하루가 걸려요. 매일 동물마다 최소 30분,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그 이상 관찰하고 기록하는 등 일이 많거든요. 

 

 

 Q앞으로 계획이 있으실까요?


올해는 꽃사슴 동물사 확장 계획이 있고, 내년에는 예산을 지원받아 토끼사를 확장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또, 순천의 토종 생물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동물원으로 만들고 싶어 야생동물구조센터와 교류해요. 야생에서 다쳐 장애가 생긴 동물을 동물원에서 보호하는 활동 등을 앞으로도 늘린다면 동물원이 생태적 기능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Q우동수비대에 하고 싶은 말씀은요?


동물들에게 당근을 주는 등 허용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관람객이 있어요. 함부로 먹이를 주면 사육사가  영양 상태를 관리하기 힘들어서 동물에게 좋지 않아요. 이런 관람 에티켓을 널리 알려 주세요. 또, 동물원의 복지를 개선할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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