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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용어 따라잡기] 라니냐 ·멜라토닌

과학마녀 일리의 과학용어 따라잡기

나는야 어과동의 귀염둥이 과학마녀 일리! 태평양 동쪽 바다에 나처럼 똑똑하고 멋진 여자애가 나타났다고 해서 달려가 봤어. 그런데 여기 왜 이렇게 건조해? 

‘라니냐’는 태평양 동쪽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는 현상이에요. 평소보다 0.5℃ 이상 낮은 수온이 5개월 이상 계속되면 라니냐라고 판단하지요. 이는 주변 기후에도 영향을 미쳐요. 미국 중서부와 남미 지역에는 가뭄이 드는 반면, 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은 폭우가 내리지요. 라니냐는 적도 지방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인 ‘무역풍’이 강해져서 일어나요. 바람이 강해지면 태평양 동쪽의 따뜻한 바닷물이 서쪽으로 이동해 동쪽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지요. 반대로 무역풍이 약해지면 태평양 동쪽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가 일어나요. 


‘라니냐’와 ‘엘니뇨’는 각각 ‘어린 여자 아이’와 ‘어린 남자 아이’를 뜻하는 스페인어예요. 과거 페루의 어부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바다가 따뜻해지는 것을 보고 아기 예수가 찾아왔다는 뜻으로 ‘엘니뇨’라고 불렀지요. 


이후 1985년 미국 해양학자 조지 필랜더가 엘니뇨의 반대 현상을 ‘라니냐’라고 이름을 붙였답니다. 

 

 

‘멜라토닌’은 ‘어두운’ 혹은 ‘검정색의’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멜라스(Melas)’와 ‘세로토닌’이 합쳐진 말이에요. ‘세로토닌’은 우리 몸의 신경 세포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햇빛을 쬘 수 있는 낮에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고 분비돼요. 뇌가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햇빛을 쬐면 기분이 좋아지지요. 


해가 떠 있는 동안 생성된 세로토닌은 해가 지면 멜라토닌으로 바뀌어요. 빛이 사라졌다는 정보가 뇌 속에 있는 솔방울샘에 전달되면, 솔방울샘이 세로토닌을 멜라토닌으로 바꿔 분비하기 시작하지요. 이렇게 나온 멜라토닌은 우리 몸이 편안하게 잠들도록 도와요. 


즉, 멜라토닌은 ‘어두울 때 세로토닌이 변형돼 분비되는 물질’이라는 뜻에서 ‘멜라스’와 ‘세로토닌’이 합쳐진 거예요. 한편에서는 일부 파충류와 양서류가 피부색을 바꾸는 과정에 멜라토닌이 관여한다는 이유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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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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