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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동물이 없는 동물 축제는 어떨까요?

좌장 마무리 발언!

여러분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은 우리 동물들 없이는 즐겁게 놀지 못 하는 걸까요?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2018년 7월 7일, ‘동물축제 반대축제(동축반축)’가 열렸어요. 동축반축은 동물이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축제는 진정한 ‘동물 축제’가 아니라는 뜻에서 기획한 ‘동물이 없는 동물 축제’예요.

 

축제는 참가자들이 동물과 생태에 대해 직접 알아갈 수 있도록 기획됐어요.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12가지 동물 중 자신의 성격에 맞는 한 동물 캐릭터가 되고, 축제장 안에서는 그 동물이 되어 미션을 수행해 나가지요. 미션에 따라 생물에 대해 알아보고, 퀴즈를 풀기도 하는 식이에요. 일찍 입장한 관람객은 동물의 탈을 쓰고 축제에 참가할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직접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동물을 이해하는 것이 이 축제의 목표였지요.

 

 

이밖에도 축제에서는 사마귀극단이 준비한 연극도 보고, 릴레이 토크를 관람하는 등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었어요. 또 록밴드 허클베리핀은 이 축제를 위해 ‘동물의 사육제’라는 노래를 작곡해 처음으로 선보였지요.

 

축제를 기획한 생명다양성재단 김산하 사무국장은 “동축반축을 통해 관람객들이 동물을 직접 이용하지 않아도 동물에 대해 배우고 즐길 수 있단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답니다.

 

 

● 인터뷰 - “동물도 행복한 축제, 가능해요!” 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Q 왜 동축반축을 만드셨나요?

 

해양생물보호 단체인 ‘시셰퍼드 코리아’와 함께 고래 축제에 반대하는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시작됐어요. 보통 사람들이 무언가를 비판하면 “그래서 대안이 뭔데?”라고들 물어보잖아요.

 

그래서 그 대안으로 ‘동물을 한 마리도 괴롭히지 않고 즐거운 동물 축제를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축제를 만들었죠. 그게 바로 동축반축이었어요.

 

Q 국장님이 생각하시는 대안은 무엇인가요?

 

지역 축제는 한 지역의 문화를 즐기기 위한 축제가 되어야지 그냥 먹고 마시는 밥상을 즐기는 축제여서는 안 돼요. 우리가 문화 를 즐기기 위해 갤러리에 전시도 보러가고, 음악회에 음악을 들으러 가잖아요? 이처럼 동물 축제도 지역의 문화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식으로 변해야 해요.

 

Q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올바른 동물 축제에 가려면요?

 

저는 어린이들이야말로 가족 안에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주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이 가고 싶거나 가기 싫은 동물 축제가 있다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이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고 부모님께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하세요. ‘이 축제는 어떤 이유로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가기 싫다’는 식으로요. 한 발 더 나아가, 문제가 있는 축제 주최측에 여러분의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부모님을 설득해 줬으면 좋겠어요.

 

● 긴급회의 결과, 우리 동물 위원회는 인간들이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동물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어요. 또, 우리의 고충을 모르고 이미 동물 축제에 다녀온 어린이 친구들이 있다면, 너무 미안해 하지 마세요. 단! 앞으로 동물 축제에 갈 때엔 우리 동물들도 행복한 축제인지 꼭 고민해보고 참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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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도움

    천명선(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장수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연구원), 동물권연구단체 PNR,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재단법인 나라,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 기타

    [디자인] 오진희
  • 기타

    [일러스트]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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