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자 특집에서 소개됐던 흰고래 리틀 화이트와 리틀 그레이를 기억하나요? 리틀 화이트와 리틀 그레이는 2011년, 러시아의 바닷가에서 잡혀 수족관으로 옮겨졌어요. 이듬해 해양생물을 가두는 것을 반대하는 영국 기업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수족관을 구매해 리틀 화이트와 리틀 그레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시작했지요.
드디어 지난해 6월, 두 고래는 북대서양의 헤이마이섬의 ‘벨루가 고래 쉼터’로 이사해 사육사들과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했어요. 바다 쉼터로 가기 전, 들것에 의한 이동 훈련을 비롯해 해초, 게, 문어, 바닷새 등 실제 바다 생태계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들에 적응했죠.
둘은 올해 5월경 헤이마에이섬의 클렛츠빅만에 마련된 고래 쉼터로 갈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작업이 미뤄지다, 현지 시간으로 8월 7일 드디어 아이슬란드 클렛츠빅만으로 옮겨졌답니다. 리틀 화이트와 리틀 그레이는 클렛츠빅만의 작은 가두리에서 적응을 마친 후 넓은 고래 쉼터로 풀려날 예정이에요.
고래에게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씨 라이프 트러스트’의 앤디 불 대표는 “클렛츠빅만으로 옮겨진 두 흰고래는 현재 건강하다”고 말했어요. 이어 “두 흰고래가 바다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두 흰고래가 어서 바다로 돌아갈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