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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잡지 말고 관찰하세요!

조류 대표 홍학 발언!

 

안녕하세요. 저는 조류 대표 홍학이에요. 저는 분위기를 조금 바꿔볼까 해요. 우리 홍학들은 작년에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신나게 축제를 즐겼거든요. 저희의 사례처럼 축제가 우리 동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모두가 즐겁지 않을까요?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한 축제!

 

매해 8월, 영국 러틀랜드 워터 자연보호지역에는 수만 명의 사람들과 수백 개의 기업들이 모여들어요. 이 사람들은 배를 타고 호수로 나가서 물수리가 사냥하는 모습도 보고, 새와 관련된 각종 강연도 듣지요. 또, 새를 관찰하는 데 필요한 용품을 사고파는 중고장터를 열기도 한답니다.

 

이들이 모인 건 1989년부터 무려 30년 동안 이어져 온 축제 ‘버드페어’ 때문이에요. 매해 중요하게 여겨지는 조류 생태계 문제 하나를 주제로 선정하고, 축제를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을 모금하지요.

 

 

예를 들어, 2018년 버드페어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마르치키타호 국립공원 건설을 돕는 것이 주제였어요. 마르치키타호는 남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면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소금호수예요. 또 겨울 동안 최대 31만 8000마리 정도의 칠레홍학(Phoenicopterus chilensis)과 1만 8000마리 정도의 안데스 홍학(Phoenicoparrus andinus)이 다녀가는 곳이지요. 이뿐만 아니라 해마다 수많은 철새가 다녀가며, 갈기늑대와 왕관고독수리 등이 사는 곳이랍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마르치키타호의 물을 많이 사용하고, 주변 숲의 나무를 베어버린 데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 호수가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르헨티나 환경보호단체 ‘아베스 아르젠티나스’는 국립공원을 만들고 마르치키타호를 보호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죠. 이에 2018 버드페어에서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행사의 주제로 삼았답니다.

 

 

이런 식으로 버드페어는 최근 10여 년 동안 매해 2억 8000만 원 이상을 모금했어요. 모금액은 모두 환경 보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지요.

 

한편 우리나라에도 동물을 배려하는 지역 축제들이 있어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천명선 교수팀의 전국 동물 축제 조사에서 높이 평가받은 무주 반딧불 축제, 군산과 서천의 철새 축제가 대표적이지요. 이 축제들은 모두 동물을 해치지 않고 관찰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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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도움

    천명선(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김산하(생명다양성재단 사무국장), 장수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연구원), 동물권연구단체 PNR,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재단법인 나라,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 기타

    [디자인] 오진희
  • 기타

    [일러스트]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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