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한반도는 우리 상어들에겐 꽤 추운 곳이었어. 그래서 잘 안 갔던 건데, 요즘에는 우리가 놀기에도 물 온도가 딱 좋아졌다지 뭐야. 잘하면 여기서 평생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지난 5~6월, 소나기가 요란하게 몰아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이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어요. 마치 아열대 기후에서 나타나는 스콜 현상을 보는 듯했지요. 최근 뉴스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심지어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화 되고 있다는 보도도 계속됐답니다. 정말 일까요?
미국의 기후학자 트레와다는 ‘월평균 기온이 10℃를 넘는 시기가 1년 중 8개월을 넘는 기후’를 아열대라고 불렀어요.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현재 제주도와 한반도 남쪽 일부 지역만 아열대 기후에 속한답니다. 하지만 앞으로 아열대 기후에 속하는 지역은 점차 늘어날 거예요. 실제로 지난 50년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과 수온은 모두 1℃ 정도 상승했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깊은 연관이 있어요. 기상청의 기후변화예측 시나리오에서는 온실가스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배출되면 21세기 후반에는 한반도의 60% 이상이 아열대 기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지요.
그런데 예측대로 전국이 모두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 어떻게 될까요? 가장 큰 변화는 한반도와 그 주변 바다에 사는 생물들에게서 나타날 거예요. 이런 징후는 벌써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요. 아열대 지역에서만 살던 바다 생물들이 한반도의 바다에 나타나는가 하면, 따뜻한 남쪽에서 살던 식물들이 점차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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