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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한반도에 상륙한 무서운 녀석들

한반도 바다에서 고향 친구들을 만나니까 더 반가운걸! 육지 친구들도 한반도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누굴까? 아, 마침 저기 보인다!

 

등검은말벌은 꿀벌에 비해 덩치가 3배 정도 크다.

 

 

꿀벌 사냥꾼이 나타났다!


꿀벌 사냥꾼이라 불리는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어요. 이후 빠르게 확산해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지요. 원래는 중국 남부 등 열대지역에만 살았지만, 최근 전세계의 골칫덩이가 되었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 포르투갈까지 퍼져서 꿀벌을 포함한 화분매개자들을 잡아먹으며 식물의 수분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경북대학교 최문보 교수가 등검은말벌의 집을 연구하고 있다.

 

처음 등검은말벌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었을 당시, 비교적 기온이 낮은 우리나라에선 정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하지만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오르고, 무더운 여름이 몇 년간 이어지면서 등검은말벌이 살기에 적당한 환경이 만들어졌답니다.


등검은말벌의 벌집 하나에는 300~400마리의 여왕벌을 포함해 무려 3000여 마리의 등검은말벌이 모여 살아요. 이는 말벌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지요. 이렇게 대규모로 움직이는 탓에, 피해도 크고 퇴치도 어렵답니다. 현재 환경부 및 여러 연구팀은 벌집 추적 기술, 페로몬 유인액, 덫 등을 사용해 등 검은말벌이 퍼지는 것을 막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요.

 

 

있다. 등검은말벌의 집에는 3000여 마리의 벌들이 모여 산다. 워낙 규모가 커서 피해가 크고 퇴치도 어렵다.

 

 

 

 

기후변화의 불청객, 진드기


한반도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진드기의 서식지가 늘어나고, 덩달아 그 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요. 실제로 기온이 1.6℃ 높아지면 진드기의 수가 네배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요.

 

최근 ‘사람 잡는 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한 피해가 심각해요. 이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2013년에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해 그 해 36명이 SFTS에 걸렸고, 이후 계속 그 수가 늘어 작년에는 무려 2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답니다. 올해도 벌써 5월까지 1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7명이 사망했지요.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을 퍼뜨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모습.

 

 

안타깝게도 SFTS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요.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랍니다. SFTS를 주로 퍼뜨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는 4월~11월에 활발히 활동하므로, 이 기간에는 되도록 풀밭에 곧바로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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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후끈후끈~! 한반도는 아열대로 변신중?!

Part 1. 한반도, 정말 아열대가 될까?

Part 2. 한반도 바다에 나타난 낯선 녀석들

Part 3. 한반도에 상륙한 무서운 녀석들

Part 4. 한반도 산은 지금 탈모 진행 중?

Part 5. 2017년 한반도 열대과일 재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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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jhg1road@donga.com
  • 사진 및 도움

    남영우(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이호(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정은상(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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