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튼튼해도 강한 지진이 오면 무너질 수 있어. 만에 하나 이런 큰 사고가 생겼을 땐 사람들을 구조하는 기술이 필요하지. 붕괴 현장에서 사람을 구하는 첨단 기술을 만나 볼까?
꾸물꾸물~, 뱀 로봇이 사람을 구한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는 일은 무척 어려워요. 사람이 직접 잔해의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고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이에 과학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스탠퍼드대학교 엘리엇 혹스 교수팀이 개발한 덩굴 로봇과 카네기멜런대학교 호위 초셋 교수팀이 개발한 뱀 로봇이 대표적이지요.
엘리엇 혹스 교수팀이 만든
덩굴 로봇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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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 로봇은 길쭉한 비닐이 안쪽으로 말려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요. 여기에 바람을 불어 넣으면 비닐이 부풀어오르면서 마치 덩굴처럼 길이가 길어진답니다. 비닐이 부푸는 방향을 조절하면 자라나는 방향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요.
반면 뱀 로봇은 몸통이 여러 개의 관절로 되어 있고, 머리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요. 관절 각각을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회전 시킬 수 있지요. 그래서 기어가는 것은 물론,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기둥을 오르고, 수영까지 할 수 있답니다.
지난 9월에 멕시코에 규모 7.1의 대지진이 발생했어요. 호위초셋 교수팀은 직접 개발한 뱀 로봇을 들고 이곳으로 갔지요. 그곳에서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서 뱀 로봇을 실제 구조 현장에 투입시킬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뱀 로봇은 큰 활약을 보이진 못했어요. 실제 현장에서는 카메라로 살펴보는 것보다 스피커와 마이크로 생존자가 내는 소리를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거든요. 호위초셋 교수는 “현장 경험을 통해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뱀 로봇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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