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7일, 미국 네브라스카대학교 링컨캠퍼스 생명과학과 존 들롱 교수팀은 민물에 사는 플랑크톤 ‘할테리아’가 바이러스만 먹고도 번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어요. 미생물이 바이러스를 먹는 걸 처음으로 직접 확인했지요. 연구팀은 실험용 접시에 민물과 할테리아를 담은 뒤, 바이러스의 일종인 ‘클로로바이러스’를 추가했어요. 실험 결과 할테리아는 이틀 만에 약 15배 증가했고, 클로로바이러스는 100분의 1 정도로 급감했어요. 바이러스를 넣지 않은 접시에서는 할테리아가 늘지 않았죠. 연구팀은 “바이러스만 먹는 미생물이 또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