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이 때다!
진도 앞바다는 조류가 매우 빠른 곳이에요. 그래서 조류의 속도가 가장 느려지는 ‘조금’일 때에만 유물을 발굴할 수 있어요.
조금은 해수면 높이의 차이가 가장 작을 때를 말해요. 보통 달이 반쪽만 보이는 상현(음력 8일)과 하현(음력 23일)이 조금에 해당된답니다. 이때 태양과 지구, 달이 직각을 이루거든요. 그러면 태양과 달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의 방향이 서로 달라 영향을 덜 받게 돼요. 그럼 조류가 느려지고 비교적 바닷물이 잔잔해져서 수중 유물 발굴 작업이 수월해진답니다.

반대로 보름(음력 15일)이나 그믐(음력 1일)에는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여요. 그럼 태양과 달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져 해수면 높이 차이가 커지지요. 이때를 ‘사리’라고 해요. 이 시기에는 발굴 작업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굴단은 장비를 정비하거나 발굴된 유물을 연구한답니다.

▼확대


음파를 쏴라!
발굴에 적합한 때를 정했다면 그 다음엔 유물이 어디에 묻혀있는지 정확한 지점을 찾아야 해요. 하지만 바닷속에 들어가도 눈으로 유물을 찾기는 어려워요. 유물은 바다에 빠진 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로 흙이 층층이 쌓여 땅 속에 묻히거든요. 그래서 음파와 자기장을 이용한 장비나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바다 밑 땅 속에 숨어 있는 유물을 찾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