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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구역이 왜 필요할까요? 일반 도로와 다르게 어린이를 보호하는 규정과 장치가 추가로 필요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어린이의 시야에서 등하굣길을 보면?

 

어린이는 키가 성인보다 작습니다. 2021년 기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평균 키는 약 122cm, 6학년 학생들의 평균 키는 약 153cm예요. 모두 약 150cm 높이의 자동차에 가려지기 쉽다는 뜻이지요. 완벽히 가려지는 건 아니더라도, 운전자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 있고요. 

 

또, 어린이는 키가 작기 때문에 길을 걸어가면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나무, 수풀, 기둥 등에 시선이 막혀 차가 오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요. 2020년 서울디지털재단은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를 이용해 어린이의 눈높이로 촬영한 등하굣길을 영상을 분석했어요.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 24명이 24일 동안 카메라를 머리에 착용하고, 등하굣길을 평소처럼 보행해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죠. 

 

영상 분석 결과, 전봇대와 우체통, 보도의 울타리가 어린이 보행자의 시야를 8% 넘게 방해했어요. 또 길에서 마주치는 수풀과 주차된 차량, 건물 벽은 어린이 보행자의 시야를 30% 이상 가렸지요. 골목에서 30% 넘게 시야가 가려지면 다가오는 차량을 보지 못해 위험에 처할 수 있지요. 또한, 연구팀은 어린이는 등하굣길에 평균 15.4초마다 이런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과 마주치는 것으로 드러났어요. 시야 방해물의 개수는 평균 57.8개에 달했지요.

 

어린이는 위험성에 대한 판단과 인지능력이 아직 성장하는 단계예요. 이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울디지털재단에서 관찰한 등하굣길의 CCTV 영상을 보면, 어린이와 성인의 보행 경로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어요. 성인은 횡단보도와 보도 안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비해, 어린이는 횡단보도를 벗어나 차도로도 많이 다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연구에 참여한 서울디지털재단 메타시티팀 이승하 책임은 “특히 어린이 하굣길에는 교통 안전 지도를 해 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실제 교통사고가 하교시간에 더 많이 발생한다”며 “하굣길에 어린이와 함께하는 지도사를 배치하는 등 보호 방안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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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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