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났을 때 가장 위험한 곳은?
지난 2010년, 미국의 비영리 조사기관인 ‘지오해저드 인터내셔널’은 지진이 났을 때 가장 위험한 도시 20곳을 선정해서 발표했어요. 1위는 네팔의 카트만두였지요.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100만 명 중 6만 9000명 정도가 목숨을 잃을 거라고 예측됐답니다.
위험한 도시 20곳 중 10위 안에 드는 곳은 네팔, 터키, 인도, 에콰도르, 필리핀 등 대부분 중남미와 아시아 국가의 도시 였어요. 선진국들에 비해 건물이 약해서 지진을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건물이 무너지면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생기기 때문에 지진 피해가 커진답니다.
우리나라는 6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지진에 버티는 ‘내진설계’를 하도록 1988년에 법으로 정했어요. 하지만 이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의 경우,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지요.
이번 포항 지진에서는 ‘필로티 구조’건물들의 피해가 특히 심했어요. 필로티는 여러 개의 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있는 구조예요. 지진 에너지가 기둥에 집중되기 때문에 기둥이 무너져서 건물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지요. 이에 전문가들은 필로티 구조의 내진 설계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 건물! 내진설계
내진설계는 ‘내진설계’, ‘제진설계’, ‘면진설계’로 나뉘어요. 내진설계는 건물이 지진에 버틸 수 있도록 만드는 설계법이에요. 보통 건물에 철근을 촘촘하게 넣는 방식으로 강도를 높인답니다.
제진설계는 벽 중간에 지진의 충격을 흡수하는 ‘댐퍼’라는 구조물을 집어넣는 방법이에요. 주로 스프링이나 실리콘 등 유연하고 탄성이 좋은 재료로 댐퍼를 만들지요.
면진설계는 건물의 바닥에 고무로 만든 두꺼운 구조물을 깔아서 건물과 땅을 분리시키는 방법이에요. 고무가 지진에 맞춰서 모양을 변화시키면서 진동을 흡수하지요. 실제로 면진설계가 적용된 일본의 11층 건물은 규모 7.3의 지진에도 피해가 거의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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