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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듯 못 만난 듯 문화 속 UFO

UFO 의심 사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0년대부터다. 특히 1947년 미국에서는 총 비행 시간이 9000시간이 넘는 조종사인 케네스 아널드가 한 번에 9대의 UFO를 봤다는 등의 목격담으로 당시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


이후에도 유독 미국에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UFO 목격담이 즐비했다. 그 이유에 대해 케이트 도르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과학역사및사회학부 연구원은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유럽에서는 UFO와 같이 이상한 현상을 보면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강대국의 기술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고 과학기술을 갖춘 미국에서는 다른 별에서 온 기술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세스 쇼스탁 미국 외계 지적생명체 탐색(SETI) 연구소 연구원은 기고를 통해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UFO나 외계인 찾기 등 실용적이지도 않고 그 끝을 알 수도 없는 우주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시대의 UFO에 대한 열광적 관심은 미국 문화에 고스란히 반영됐고, 그렇게 생산된 문화는 다시 대중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방송국에서는 수십 년 동안 UFO와 외계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내보냈고, 신문에서는 UFO 목격담이 1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인디펜던스데이’나 ‘우주전쟁’과 같은 SF 영화가 개봉하면 현실에선 어김없이 UFO 목격 제보가 증가했다. 

 

 

202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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