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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이 2015~2016년 2년간 초미세먼지 발생원을 모니터링한 결과, 서울시에서 자체 발생한 미세먼지 중 교통이 원인인 경우는 약 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난방(약 39%)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토대로 미세먼지 농도 등급이 ‘매우 나쁨’이었던 올해 1월 15일과 17일, 18일 서울시는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했다. 교통량이 급증하는 출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 자가용 사용량을 줄여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행 이후 분석 결과 예상과 달리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교통량이 평소보다 1~2% 정도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결국 두 달도 안 돼 이 정책은 폐기됐다.

 

도시에서는 디젤(경유)을 연료로 사용하는 경유차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배귀남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은 “휘발유나 천연가스는 연소할 때 질소산화물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반면, 경유차 특히 노후된 화물차는 질소산화물을 훨씬 많이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경유차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 배단장은 “최근 시판되는 디젤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자동차에 적용하는 매연 저감기술이 발전했을 뿐 아니라 매연 배출량을 제한하는 법적 규제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일한 경유차여도 연식이 오래된 차량보다 신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다는 뜻이다.

 

다만 선박이나 비행기, 농기계에는 여전히 값싼 디젤이 사용되고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연료에 대한 규제범위를 다양한 교통수단과 기계 등 포괄적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말 차량으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기위해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 4만 여대에 대해 저공해화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후한 경유차, 특히 장거리를 뛰는 영업용 화물차를 조기 폐차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을 늘리고, 대형버스나 화물차에 질산염 저감 장치를 달기로 했다. 환경부도 3월 2일부터 매연 배출허용기준을 2배 강화했다.

 

배 단장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전구물질 중 하나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연료를 태울 때뿐만 아니라 꽃이나 나무 등 자연에서도 나온다”며 “꽃향기나 피톤치드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된 지역, 특히 질소산화물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런 천연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질소산화물, 오존과 만나 햇빛에 의한 광반응을 일으키면서 미세먼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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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미세먼지 속으로

Part 1. 예보, 못 믿겠다?

Part 2. 중금속, 발암물질이다?

Part 3. 디젤차가 주범이다?

Part 4. 중국 탓에 심해졌다?

Part 5. 서울이 가장 심하다?

Part 6. 일반 마스크도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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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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