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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달갑지 않은 늑대가 되돌아와야 하는 이유

늑대

복원 사례
1920년대에 미국 지역에서 멸종됐다. 인디언과는 공존했지만 백인이 목장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늑대가 가축을 위협하자 유럽인의 늑대에 대한 증오와 맞물려 재앙이 닥쳤다. 1997년 미국 옐로스톤국립공원이 늑대 복원을 시작했다. 캐나다 앨버타주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사는 늑대를 옐로스톤에 들여와 방사를 시작해 야생 늑대가 복원됐다.

복원 효과
늑대가 없었을 때는 이 일대에 엘크나 순록 등 우제류가 지나치게 늘어나 어린 버드나무나 사시나무가 사라졌다. 먹이가 부족해지자 병든 우제류가 늘어났고 사체를 처리하지 못해 질병이 만연했다. 옐로스톤국립공원은 늑대 복원 후 허약한 우제류나 사체를 늑대가 먹으면서 오히려 생태계가 더 건강해졌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우산종(Umbrella Species)
하나의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종. 늑대, 수달, 표범 등 최상위 포식자가 대표적인 우산종이다. 먹이사슬 단계 중 포식자 아래에 있는 생물들을 다양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우산처럼 지켜준다는 의미다. 최상위 포식자가 있는 생태계는 먹이사슬 단계별 생물들의 개체수를 조절해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멸종위기 동물을 복원할 때 우산종을 우선적으로 복원한다. 복원의 효과가 생태계 전체에 골고루 퍼지기 때문이다.




복원 사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서부 유럽의 경우 서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렵, 수질오염, 서식지 파괴, 하천 직선화 등으로 197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했다. 독일이 대표적으로 1987년부터 자연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 수달 복원 사업에 성과를 거뒀다.

복원 효과
수달은 수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다. 수달을 복원하자 먹이사슬에서 하위 물고기들의 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다양한 물고기를 먹는 일부 희귀 조류의 개체수가 최대 5배나 증가하는 등 부차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보호종 지정
최상위 포식자로 우리나라에 살았던 표범은 아무르표범이다. 주로 고라니, 토끼, 사슴, 너구리 등을 잡아먹지만 스라소니, 여우, 오소리 등과 경쟁하기도 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아무르표범은 러시아 극동 지방에서 60~70여 마리가 남아있는 멸종위기종이다.

중국 하얼빈동물원에서 들여온 아무르표범이 지난 2006년 서울대공원에서 새끼를 낳으면서 관심을 끌었지만 현재 복원 프로젝트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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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여우야 여우야 같이 살자
Part 1. 응답하라 백두여우
Part 2. 우리 이렇게 살고 있어요
Bridge. 달갑지 않은 늑대가 되돌아와야 하는 이유
Part 3. 잡놈을 복원하라
Part 4. 우리 함께 살 수 있어요

2012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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