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각번호만 봐도 어떤 환경에서 태어난 달걀인지 알 수 있겠어. 그런데 포장재만 보고 닭의 사육환경을 알 수는 없을까?

원하는 달걀 찾으러 마트 가다
3월 10일 기자는 달걀을 구매하려 마트에 갔어요. 기자는 자유 방목 환경에서 횃대를 이용하는 닭이 낳은 달걀을 구매하기로 결심했지요. 달걀 판매대로 가자 달걀 포장지에는 ‘행복한 닭이 낳은 달걀’과 ‘1등급 계란’ 등의 문구가 있었고 사육환경 번호는 안 써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포장재만 보고도 사육환경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있어요. ‘동물복지’ 마크가 있으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이에요. 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닭을 위한 횃대와 깔짚이 있을 뿐 아니라 닭의 자연스러운 생활을 위해 8시간 이상은 조명을 밝게, 6시간 이상은 어둡게 유지해요. 닭의 자세와 호흡, 깃털을 매일 검사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농장 이름으로도 사육환경을 알 수 있어요. 포장재에 QR이 있다면 QR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보세요. 닭을 키운 농장 이름이 나와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동물복지축산농장’ 메뉴에 농장 이름을 검색하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이날 기자는 농장 검색을 통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사육환경 2번 달걀을 구매했어요. ‘자유 방목’이나 ‘행복한 닭’이라는 문구, 닭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그림 때문에 사육환경 1번으로 오해한 달걀도 있었습니다. 또 포장재에는 ‘자유 방목’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포장재를 열면 사육환경 2번인 달걀도 있었어요.
2024년 동물자유연대는 1000명이 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더니, 66%의 소비자가 포장재만 보고 동물복지 인증을 받지 않은 달걀을 인증받은 달걀로 오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포장재에 대한 의견을 묻자 46.6%의 소비자가 닭 사육환경이 한글로 표기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20%의 사람은 사육환경 번호와 한글, 아이콘을 더해 표기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어린이과학동아> 편집부는 해당 의견을 반영해 달걀 포장재를 만들었어요. 다단식 평사 달걀을 판매한다고 가정하고, 사육환경 번호와 ‘다단식 평사’ 문구를 한글로 넣었어요. 그리고 다단식 평사 환경을 보여주는 아이콘도 넣었지요.
어과동이 만든 새로운 포장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