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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독일 지구물리학자 알프레드 베게너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왼쪽 해안선과 남아메리카 대륙의 오른쪽 해안선이 퍼즐처럼 맞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그는 모든 대륙이 과거에는 커다란 한 덩어리(판게아)였다는 ‘대륙 이동설’을 주장했다. 

 

 

1960년대 들어 과학자들은 대륙이동설보다 훨씬 자세히 지질 활동을 설명하는 ‘판 구조론’을 세웠다. 전 세계 지표면이 몇 개의 판으로 나뉘어 있으며, 판들이 널빤지처럼 움직인다는 이론이다. 판은 서로 부딪치거나 멀어지면서 지진이나 화산활동을 일으킨다.

 

지금 이 시간에도 판의 이동으로 지각이 새로 탄생하거나 사라지고, 대륙이 움직이고 있다. 각 판이 움직이는 속도와 방향을 알 수 있다면 앞으로 대륙이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먼 훗날의 세계지도는 어떻게 바뀔까?

 

지금까지 여러 연구팀이 판의 운동을 수학 모형으로 만들어 전 세계 대륙의 미래 모습을 추측해왔다. 각 판이 미래에도 지금처럼 움직인다는 가정 아래 암석의 자기 정보를 분석해 판이 움직이는 속도와 각도, 방향 같은 정보를 이용해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것이다.

 

판이 이동하는 속도는 각각 조금씩 다르다. 태평양 동부 남반구 부분의 해양판인 나스카판은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1년에 약 160mm씩) 정도로 빠르지만, 대서양 한가운데 위치한 해저 산맥인 대서양 중앙 해령은 손톱이 자라는 속도(1년에 약 40mm씩) 정도로 느리다.

 

 

미래 초대륙은 아메리카 + 아시아 = 아마시아

 

지질학자들은 미래에 판게아가 있었던 자리인 적도를 중심으로 초대륙이 펼쳐질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예일대학교 지구물리학과 연구팀은 그전에 있었던 초대륙이 현재의 세계 대륙과 전혀 다른 위치에서 생겼다가 쪼개졌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암석의 자기 정보를 관찰해 지금까지 나타났던 초대륙이 일정한 각도에 따라 움직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초대륙의 중심이 움직인 경로를 선으로 그었다. 판게아의 중심선은 이전에 나타났던 초대륙 로디니아(약 10억 년 전)의 중심선으로부터 약 87만큼 꺾인 곳에, 로디니아의 중심선은 그 이전에 나타났던 초대륙 컬럼비아(약 18억 년 전)의 중심선으로부터 약 88만큼 꺾인 곳에 생겼다. 연구팀은 당시에 일어났었던 지각 활동과 자기 정보가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에 생길 초대륙은 판게아의 중심으로부터 약 90만큼 꺾인 곳에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시뮬레이션 결과 약 5000만 년 뒤에는 지금의 북극해 자리에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이 합쳐진 초대륙이, 약 2억 년 뒤에는 거기에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까지 붙어버린 초대륙이 생길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팀은 이 초대륙을 아메리카와 아시아를 합쳐 ‘아마시아’라고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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