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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포인트만 딱딱! ICM 관전 포인트

“으악, 말도 안 돼!”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어요. 수학계도 영향을 받아 국제수학연맹은 러시아의 군사 행동을 규탄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기로 했던 2022 ICM을 취소했어요. 결국 수학자들은 2022 ICM을 온라인으로 열기로 했지요. 우여곡절 끝에 7월 6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열리는 수학자의 축제를 미리 엿볼까요?

 

 

 

관전 포인트 1.  ICM의 꽃 ‘시상식’

 

ICM은 올림픽처럼 수학자들끼리 수학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에요. 전 세계 수학자들이 모여 최근 4년간 나온 수학 성과를 나누고 중요한 수학 문제를 공유하는 자리죠. 특히 이번 대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돼 누구나 볼 수 있어요.

 

시상식은 7월 5일 오후 4시에!

 

지금껏 ICM 개막식에서 필즈상을 비롯한 여러 수학상의 시상식이 열렸어요. 2022 ICM 강연은 6일부터 펼쳐지지만, 시상식은 현지 시각으로 7월 5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4시에 시작될 예정이에요. 여기서 필즈상을 비롯한 주요상의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그런데 이번 시상식 현장에는 필즈상과 아바쿠스상 수상자만 참석해 상을 받아요. 원래는 대회가 열리는 나라의 원수가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하지만, 이번에 이 공식은 지켜지지 않을 거예요. 대신 국제수학연맹의 회장인 카를로스 케닉과 핀란드를 대표하는 인물이 함께 수상자에게 메달을 줄 예정이라고 해요.

 

[아바쿠스상]

 

 

컴퓨터와 수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0, 1로 작동하는 컴퓨터의 아이디어도 미국 수학자 쿠르트 괴델의 이론에서 나왔거든요. 그래서 국제수학연맹은 1982년부터 정보과학 분야에서 수학적으로 큰 기여를 한 사람에게 ‘네반리나상’을 주고 있어요. 핀란드 수학자 롤프 네반리나의 이름에서 따온 거예요. 그런데 이 상의 이름이 이번부터 아바쿠스상으로 바뀌었어요. 네반리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놀프 히틀러를 지지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이 상에서 네반리나의 이름을 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거든요.

 

[가우스상]

 

 

독일의 위대한 수학자 칼 프리드리히 가우스의 이름을 딴 가우스상은 공학산업 등 수학 이외의 분야에서 큰 공헌을 한 응용수학자에게 주는 상이에요. 2014년 가우스상을 받은 미국 수학자 스탠리 오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교수의 연구 결과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포터’ 시리즈 등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만드는 데 쓰였어요.

 

[천상]

 

 

중국 출신 미국 수학자이자 ‘현대 미분기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천성선의 이름을 딴 천상은 순수수학 분야의 공로상입니다. 천은 실력 있는 수학자들을 육성하는 데에도 평생 힘썼어요. 천상은 상금이 50만 달러(약 6억 4575만 원)로 수학 분야 상 중 가장 많아요. 다만 상금의 절반은 반드시 기부해야 해요.

 

[릴라바티상]

 

 

대중에게 수학을 널리 알린 인물에게 돌아가는 상입니다. 2010 인도 ICM 조직위원회는 인도계 영국 작가인 사이먼 싱에게 수학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글을 쓴 공로를 인정해 ‘릴라바티상’이라는 이름의 특별상을 줬어요. 이후 계속 릴라바티상을 주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매회 주고 있어요. 이 상의 시상식은 다른 수학상들과 달리 ICM 폐막식에서 열렸는데, 이번엔 다른 상과 함께 개막식 때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에요.

 

관전 포인트 2. 우리나라, 우크라이나 출신 수학자 필즈상 받을까?

 

 

<;수학동아>;는 10명의 필즈상 후보자를 예측했는데요. 이 중에 우리나라, 우크라이나 출신 수학자들이 수상의 영광을 얻을지 주목해 주세요.

 

<;수학동아>;는 2014년부터 허준이 교수를 ‘수학계 라이징 스타’로 꼽고 수차례 그를 필즈상 후보로 점치는 기사를 써왔어요. 허 교수가 필즈상을 받게 되면, 우리나라 출신의 수학자가 최초로 수학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상을 받는 기록이 생기죠.

 

그다음은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스위스 수학자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교수예요.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최영주 POSTECH 수학과 교수는 “비아조프스카 교수가 필즈상을 타면 여성으로서 두 번째 필즈상 수상자가 되기 때문에 전 세계 여성 수학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어요.

 

관전 포인트 3. 수상자들은 어떤 분야를 연구할까? 강연으로 확인!

 

 

ICM에서는 28개의 ‘기조강연’이 열려요. 기조강연은 현재 수학의 큰 방향이나 분야에 상관 없이 꼭 알아야 하는 연구를 소개하는 주요 강연이지요. 6일에는 필즈상 수상자 4명과 아바쿠스 상 수상자가 각자 자신의 연구 내용을 설명하는 기조강연을 차례로 합니다.

 

20세기 최고의 여성 수학자로 꼽히는 에미 뇌터를 기리기 위한 ‘에미 뇌터 기조 강연’도 주목받는 강연 중 하나예요. 최근 몇 년간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여성 수학자가 강연 수상자로 선정돼요.

 

이번 에미 뇌터 기조 강연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7일 오후 5시 30분에 열려요. 강연자는 프랑스의 수학자 마리-프랑 비네라스 프랑스 주쉬에 수학연구소 명예교수예요. 비네라스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연구한 랭글랜즈 프로그램의 결과를 이번 강연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특히 기하학 및 정수론과 연결지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랭글랜즈 프로그램이란 수학의 서로 다른 분야를 가로지르면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과 그 연관성을 연구해 수학을 통합하는 작업이에요.

 

관전 포인트 4. 수학계 떠오르는 분야는 확률과 통계!

 

 

초청강연은 20여 개의 수학의 세부 섹션으로 나뉘어 열리는 강연으로, 이번엔 204개가 진행돼요. 초청강연을 보면 수학계의 현재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요. 이번 대회부터 ‘확률과 통계’ 섹션이 ‘확률’과 ‘통계와 데이터 분석’ 이렇게 두 섹션으로 바뀌었어요. 또한 ‘확률적 미분 모델링’이라는 섹션도 처음 만들어졌어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산업이 커지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수학이 중요해졌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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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수학동아 정보

  • 이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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