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들의 도움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한국의 돼지를 지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를 위해 우리가 희생했으니, 이제는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 줄 차례입니다. 궁금한점은 여기 다 정리해 뒀으니 참고하시고, 우리를 반드시 지켜 주세요!
Q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정말 멧돼지 때문에 퍼지는 건가요?
현재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북한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적으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되고도 죽지 않은 멧돼지가 발견된 적이 있어서 야생 멧돼지가 주요 매개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체코에서는 멧돼지 사냥을 장려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퇴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멧돼지 외에도 중국에서는 소시지 등 사람이 먹고 남은 돼지고기 가공식품을 돼지에게 사료로 주면서 음식 안에 들어있던 바이러스에 의해 병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일본과 미국,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중국 여행객이 소지한 돼지고기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례가 있습니다.
Q북한에서 온 멧돼지가 문제라면, 방역이 소용 없는 것 아닌가요?
10월 21일 현재 파주와 연천, 철원 지역 멧돼지까지 감염된 것이 확인된 상황이라 멧돼지를 막지못하면 전국적으로 번질 우려가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체코의 경우 지금도 주변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체코는 퇴치했습니다. 체코의 사례를 참고해 야생 멧돼지에 대한 방역을 확실히 한다면 북한에서 계속 발생해도 퇴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정말 한국에서 돼지가 전멸할 수도 있나요?
아프리카와 달리 한국에서는 공장식으로 돼지를 사육하면서 자연적인 교배가 아니라 인공적인 교배를 통해 번식하기 때문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풍토병화 돼서 돼지가 전멸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야생 멧돼지가 만성적인 감염 상태가 돼서 지속적으로 비이러스를 전파하게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Q 돼지고기를 가공해도 바이러스가 죽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환경에서는 온도가 4℃인 냉장고에서도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얼어 있는 혈액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60℃의 온도가 20분만 유지되면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섭취하려면 반드시 고기를 조리해야 합니다.
Q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막기 위해 실천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미 국내 멧돼지에게 전파된 이상 농가 차원에서 멧돼지 침입을 막는 데 힘써야 합니다. 또 죽었거나 죽어가는 멧돼지를 보는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돼지 농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은 완전히 소독해야 하고, 일반인은 농장 출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는 위험 지역의 야생 멧돼지를 통제하고,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개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