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오늘은 나도 말 좀 해야겠어요! 저도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알고 있다고요. 오래전부터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보드게임, ‘만카라’라고 들어봤나 모르겠네요.
‘만카라’는 게임 전문가들이 가장 훌륭한 게임이라고 평가할 만큼 유명한 게임입니다. 만카라에 대한 기록은 고대 이집트 사원에 있는 돌에도 새겨져 있다고 하니까 역사가 무려 수천 년이 넘는 거죠. 오래도록 사랑받은 게임이 확실합니다.
‘만카라’의 뜻은 아라비아어로‘옮기기’란 뜻이에요. 두 사람이 돌이나 씨앗을 옮기면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나 봅니다. 만카라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즐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나라마다 규칙과 이름이 조금씩 다르답니다.
아프리카에서는‘와리’‘오와레’라고 부르고, 아시아에서는‘성카’‘다콘 ‘콩크락’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해요. 게임 하나에 이름이 참 많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제 만카라 게임의 규칙을 알아볼까요?
씨 따먹기,‘만카라’즐기는 방법
게임판을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는다. 자신 앞에 놓인 4칸이 자신의 공간이고, 각 칸마다 두 개의 씨앗을 놓는다. 두 사람이 순서를 번갈아 가며 각 칸에 있는 씨앗을 전부 들어서 옮길 수 있다.
게임 규칙
➊ 씨앗 뿌리는 규칙 : 자신의 공간 4칸 중 한 칸에 있는 씨앗을 들어 옮길 수 있는데, 이때 들어올린 칸의 바로 오른쪽 칸부터 씨앗을 한 개씩 시계 반대방향으로 뿌린다.
➋ 따먹기 규칙 : 씨앗을 뿌릴 때, 맨 마지막에 뿌리는 씨앗이 들어가는 칸에 씨앗이 2개가 되면 그칸에 있는 씨앗 2개를 따먹을 수 있다. 이때 마지막 이전 칸에도 씨앗이 2개가 되면 그 칸에 있는 씨앗 2개도 따먹을 수 있다.
➌ 끝내기 규칙 :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공간에 더 이상 씨앗이 남지 않으면 게임을 종료한다. 게임을 마쳤을 때, 따먹은 씨앗의 개수가 많은 사람이 이긴다.
만카라에서 씨앗을 따먹는 경우
B가 씨앗을 뿌릴 차례다. B가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 칸에 있는 씨앗 4개를 들어 그 오른쪽 칸 부터시계 반대방향으로 씨앗을 하나씩 뿌리면 ➋와 같이 된다.
씨를 모두 뿌렸을 때, 마지막 칸에 씨앗이 2개가 되면 그 칸에 있는 씨앗 2개를 따먹을 수 있다.
여러분에게 소개한 이 만카라 게임은 다양한 만카라 게임 중에서 가장 간단한 게임이에요. 자신의 공간을 5칸이나 6칸으로 늘릴 수도 있고, 한 칸에 놓는 씨앗의 개수도 2개보다 많게 해도 되죠. 만카라는 상대방의 씨앗을 따먹고, 내 씨앗이 따먹히지 않도록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핵심!
수학동아 독자들은 씨앗의 개수와 자신의 공간을 다양하게 바꿔서 만카라를 즐겨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했을 때 가장 재밌는 만카라를 즐겼는지 알려주세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 저도 만카라의 달인이 되고 싶답니다.
tip 이집트의 윷놀이,세네트
윷놀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전통 보드게임이다. 고대 이집트에도 윷놀이와 비슷한 보드게임이 있었는데,‘세네트’란 게임이다. 세네트 판은 3행 10열로 모두 30개의 사각형으로 이뤄져 있다. 두 사람이 각각 5개의 말을 판 위에서 움직이다가 먼저 모든 말을 나게 하면 이긴다. 세네트 판에는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그려져 있으며, 4개의 나무막대를 던져 말이 움직이는 규칙은 윷놀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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