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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보드게임 하면 말 그대로 커다란 판 위에 말을 놓는 게임이 생각납니다. 그런 게임도 변형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 준비한 게임은 제가 좋아하는 ‘인지니어스’란 게임입니다. 벌집 모양처럼 생긴 육각형 보드에 타일을 놓는 게임이죠. 이 게임도 변형하실 수 있나요?


그럼요. 그 게임은 제가 8년째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2004년에 독일에 사는 제 친구 라이너 크니치아가 만든 게임인데요. 그 친구는 게임 만들기의 달인입니다. 8살 때부터 게임을 만들기 시작해서 무려 500개가 넘는 게임을 만들었죠. 2008년에는 독일에서 매년 시상하는‘올해의 게임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지니어스는 크니치아가 2004년에 만든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20개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는 꼭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네요.

인지니어스는 육각형 벌집 모양의 게임판에 육각형 두 개가 붙은 모양의 타일을 놓는 게임입니다. 각 타일에는 6가지 색깔이 칠해져 있죠. 타일은 반드시 이웃하는 면에 같은 색깔이 있어야 놓을 수 있습니다.

게임은 타일을 더 이상 놓을 수 없을 때까지 진행합니다. 점수는 타일을 놓았을 때‘육각형 타일에서 직선으로 연결된 곳에 같은 색이 몇 개인가’로 계산합니다. 각각의 색깔마다 점수를 매번 계산해더하는데, 게임이 끝났을 때 이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얻은 색깔의 점수가 자기 점수죠. 이 규칙은 한 가지 색깔만 높은 점수를 얻는 것보다 골고루 점수를 따야 한다는 점을 뜻합니다. 이제 도구를 바꿔 변형 게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변형 :삼각형 인지니어스

인지니어스의 판과 타일을 삼각형 모양으로 바꿔 봤습니다. 게임 규칙은 바꾸지 않았고요. 처음에는사각형 인지니어스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사각형은 타일이 90°로 돼 있어 가로나 세로로만 배열하게 됩니다. 배열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없어 재미가 없더군요. 바닥을 빈틈없이 채울 수 있는 정다각형은 정삼각형과 정사각형 그리고 정육각형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삼각형 타일로 바꿔봤습니다. 정삼각형 타일은 정사각형 타일보다 여러 방향으로 놓을 수 있었습니다. 육각형 판과 타일을 삼각형 판과 타일로 바꾸면 게임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그건 여러분들이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하하.
 

인지니어스 점수 얻는 방법
 

타일을 둘 때마다 얻는 점수를 색깔끼리 더한다. 만약 ➌에서 게임이 끝난다면 최종 점수는 노란색 6점과 파란색 9점이다. 이때 점수를 비교해 낮은 점수가 자신의 최종점수가 되므로 최종점수는 6점이다. 실제 게임에서는 판에 타일을 더 이상 놓지 못할 때까지 게임을 진행한다.


tip 인지니어스 개발자

라이너 크니치아는 독일의 울름대에서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게임 개발자다. 독일에서는 해마다 ‘올해의 게임상’을 시상하는데, 크니치아는 2008년‘켈티스(Keltis)’란 게임으로‘올해의 게임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보드게임 루미큐브는 1980년‘올해의 게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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