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기술이 더욱 발달하면서 세상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중세의 전쟁과 현대의 전쟁을 비교해 보아도 과거엔 총과 칼, 대포 등의 구식 무기로 싸우는 전쟁이었지만, 현대로 올수록 첨단 기술의 전쟁이 되고 있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과학과 수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는데, 그 중심에는 미국의 수학자 ‘폰 노이만’이 있었어.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파괴력이 큰 첨단 무기가 개발되고 있어. 뉴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전쟁 무기는 바로‘핵폭탄’이야. 핵폭탄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제2차 세계대전을 준비할 무렵 1940년대 미국으로 가보자. 1903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폰 노이만은 순수 수학자로 명성을 쌓고 여러 과학기술 분야에 주목할 만한 공헌을 한 사람이었어. 1937년 미국으로 귀화해 탄도 연구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해군 함포 개발실에서도 일했지. 폰 노이만은 이곳에서 전쟁 무기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또 군사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설계하기도 했어.
 

1903년에 태어난 컴퓨터 과학자이자 수학자. 폰 노이만


1943년 노이만은 원자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모인 로스 알라모스 과학연구소의 자문위원이 됐어. 미국과 일본의 태평양 전쟁이 일어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엄청난 원자폭탄이 떨어졌는데 바로 ‘폰 노이만’이 연구했던 폭탄이야. 폰 노이만은 핵융합과 관련된 연구뿐 아니라 1952년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에도 참여하는 등 전쟁 무기 개발에 활발한 연구를 했어. 폰 노이만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로, 수학과 과학, 그리고 컴퓨터 분야에 많은 공을 세운 거지. 하지만 핵폭탄으로 많은 생명이 죽고, 지금도 핵폭탄의 파괴력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면 뛰어난 재능은 좋은 곳에 쓰여야 빛이 난다는 걸 생각하게 해.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 에니악.


요즘은 집집마다 대부분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특히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컴퓨터와 관련된 산업이 매우 활발해. 폰 노이만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디지털 시대가 빨리 오지 않았을지도 몰라. 폰 노이만은 1944년에 제1세대 디지털 컴퓨터 에니악(ENIAC) 개발에 참여한 사람이야. 노이만은 컴퓨터 하드웨어뿐 아니라 컴퓨터로 복잡한 수식을 계산할 수 있도록 연구했는데, 컴퓨터를 이용해서 복잡한 계산을 하는 것은 수학만이 아니라 과학기술 전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폰 노이만의 공은 그야말로 과학기술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어. 복잡한 계산을 하는 컴퓨터가 개발되면서 수학에서는 응용수학 분야인 ‘수치해석’이란 분야가 새롭게 탄생하기도 했고 말이야.

전쟁은 참혹하고 무섭다고 생각했지만, 전쟁을 통해 발전한 수학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전쟁은 문명의 어머니’란 말이 그럴듯하지 않니? 건강하기 위해서 질병을 연구하는 것처럼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전쟁에 관심을 갖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 노력일거야.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하며 전쟁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전쟁이 없는 날을 소망해 보면 어떨까.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수학을 알면 축구가 보인다
PARTⅠ 수학을 알아야 축구를 잘 한다 : 축구는 수학이다
PART Ⅱ 수학으로 월드컵을 예측한다 : 누가누가 이길까?
전쟁에서 꽃 피운 수학
작전명령 ① 대포를 정확하게 쏴라!
작전명령 ② 정확한 지도를 만들어라!
작전명령 ③ 최선의 방법을 찾아라!
작전명령 ④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2010년 06월 수학동아 정보

  • 장경아 기자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물리학
  • 군사·국방·안보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