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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와 스키로 하는 겨울스포츠가 정말 많지? 이제 마지막으로 소개할 경기는 스키로 하늘을 나는 종목이야. 바로 영화 ‘국가대표’로 잘 알려진 ‘스키점프’지. 아파트 30층 높이와 맞먹는 100m 지점에서 출발하는 경기야. 깎아지른 경사로를 따라 내려오면 어느새 하늘에 붕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까막득한 높이에서 출발한 선수는 시속 90km의 속도로 뛰어올라 100m를 훌쩍 날게 된다.



스키점프는 90m 이상을 나는 K90 경기와 더 높은 곳에서 출발해 120m 이상을 나는 K120 경기로 나눌 수 있어. K는 한계점을 뜻하는 독일어의 머리글자야. 착지점에는 K 지점이 표시돼 있는데 선수는 K 지점보다 더 먼 곳에 착지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K 지점에 따라 출발 위치가 바뀌는데, 점프대의 각도와 경기가 열리는 날의 기후 등을 살펴서 심판들이 정해. 아예 K 지점을 조절한 K98, K125 경기도 있지.

스키점프는 공기가 물체가 떠받치는 힘을 이용하는 경기야. 선수가 공기 속을 빠른 속도로 지날 때 선수 위쪽의 공기 흐름이 아래쪽보다 빠르면 선수는 위로 뜨게 돼. 속도가 빠른 위쪽의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이지. 이 때 스키를 V자로 벌리고 30° 정도 들면 가장 멀리 날 수 있어. 스키판의 폭을 넓히고 바닥에 4~6개의 홈을 파서 공기가 잘 흐를 수 있게 하는 것도 기술이지. 스키 길이가 길면 길수록 더 오래 날 수 있기 때문에 선수 키의 1.46배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도 생겼어. 그래도 260cm가 훌쩍 넘는 스키점프용 스키는 모든 스키 중에서 가장 크고 길지.
 

스키를 V자로 벌리면 면적이 넓어져 뜨려는 힘은 최대 28%, 비행거리는 10%나 늘어난다.



스키점프를 한 다음 크로스컨트리를 이어서 하는 ‘노르딕복합’이라는 종목도 있어. 스키점프에서 받은 점수대로 크로스컨트리 출발 순서가 정해지지.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가장 먼저 출발하고 그 뒤로 1점 차이날 때마다 4초씩 늦게 출발하는 식이야.

동계올림픽에는 노르딕복합처럼 2개의 종목을 같이 하는 경기가 또 하나 있어. 크로스컨트리에 사격을 합한 ‘바이애슬론’이야. 예를 들어 20km 남자 경기는 5km 경기장을 한 바퀴 돌 때마다 사격을 해. 5발로 5개의 과녁을 맞춰야 하는데 5발을 넘으면 그 수만큼 전체 시간에 1분씩 추가하지. 10km 경기에선 3.3km를 돌고 사격을 하는데 5발을 넘은 수만큼 150m씩 더 돌아야 해. 총을 멘 채 스키를 타다가 과녁이 보이면 총을 쏘는 모습은 눈 덮인 숲 속을 헤매다 동물을 잡는 사냥꾼이 떠오르게 해. 스포츠가 생활에서 시작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지. 


우리와 함께 야외에서 열리는 겨울스포츠를 둘러보니 기분이 어때? 방 안에만 있기에는 이번 겨울이 너무 짧을 것 같지 않니? 다음 호엔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트처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스포츠에 대해 알아볼 거야.
 

바이애슬론은 장거리를 달릴수 있는 근육의 힘과 사격의 정확성이 모두 필요하다.


빅에어

지난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빅에어’ 스노보드 대회는 스키점프와 비슷한 점이 많다. 34m 높이에서 출발한 선수는 점프대를 뛰어올라 공중에서 회전, 비틀기 등의 묘기를 부리고 착지한다. 멀리 뛰는 것이 목적인 스키점프와 달리 빅에어는 다양한 연기가 목적이다. 빅에어는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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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1월 수학동아 정보

  • 이재웅 기자
  • 도움

    이순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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