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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야생동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야생동물은 크기와 습성에 따라 키우는 환경이 달라져야 해. 동물별로 필요한 먹이, 환경이 제각각이지. 기자가 국립생태원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야생동물의 사육 현장을 꼼꼼히 살펴봤어.

     

    맞춤형으로 만드는 사육장


    “이 빨간 불빛은 뭔가요?”


    국립생태원 파충류 사육장을 들여다보니 빨간 불빛이 켜져 있었고, 사바나왕도마뱀이 그 아래에서 가만히 몸을 녹이고 있었어요. 이 불빛은 햇볕 대신 열을 공급하는 온열 조명이에요. 사바나왕도마뱀은 아프리카 사바나에 살던 종이라 한겨울에도 사육장 온도를 30℃ 안팎으로 유지해 줘야 해요. 실내에서 햇빛 대신 따뜻한 열을 공급하기 위해 난방기도 작동되고 있었죠.


    사육장 안에는 숨을 곳, 온도 조절 장치까지 빠짐없이 설치돼 있었어요. 강규호 연구원은 “여름에 덥다고 에어컨을 켜는 것도 파충류가 살 수 있는 온도, 습도를 벗어난다”며 “에어컨도 사바나왕도마뱀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몸길이가 1m가 넘는 대형 파충류를 키우려면 사육장을 주문 제작해야 해요. 습성에 맞게 숨을 공간도 필요하죠. 닭고기나 쥐를 먹는 사바나왕도마뱀은 배설물과 냄새도 자주 관리해 줘야 한답니다. 강 연구원은 “이 정도의 환경이 기본”이라며 “상황이 안 되는데 키우지 말고 국립생태원 같은 시설에 와서 눈으로만 보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이어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에서 본 미어캣 사육장은 땅을 파는 미어캣의 본능을 최대한 존중한 구조로 되어 있었어요. 실내 사육실은 야외 방사장과 연결돼 있었어요. 방사장은 흙을 파고 놀 수 있도록 푹신한 흙바닥으로 이뤄졌죠.


    미어캣의 먹이는 따로 없어 국립생태원 신수정 계장은 강아지나 고양이의 사료에서 벌레를 섞었어요. 미어캣의 건강 상태에 따라 과일을 듬뿍 섞거나 영양제를 추가해 주기도 했습니다.


    야생동물에게 필요한 물건은 구하기 어려워요. 반려동물 전용 물품에 나무판을 덧대어 고쳐줘야 할 때도 있죠. 그만큼 야생동물을 돌보는 일은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 계장은 “사육사들도 해외 동물원에서 낸 논문을 참고해서 야생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어요. 그러면서 “가족처럼 생각하고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야생동물을 키우면 안 된다”고 당부했답니다. 

     

    강규호

    온열 조명 아래에서 쉬고 있는 사바나왕도마뱀.

     

    강규호

    사바나왕도마뱀을 위해 강규호 연구원이 만든 놀이 공간과 숨을 공간. 

     

    야생동물 거래 신고제가 궁금해!
     

     Q한 마리도 신고 대상인가요?
    네. 야생동물의 수와 상관없이 보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고받을 때, 키우던 야생동물이 죽었을 때 모두 신고해야 합니다.

     Q 이미 기르던 야생동물은 어떻게 하나요?
     2025년 12월 14일 전에 키우던 야생동물은 2026년 6월 13일까지 신고하면, 백색 목록에 없어도 계속 기를 수 있어요. 더 이상 새끼를 태어나게 하거나 야생동물을 주고받으면 안 돼요.

     Q친구에게 무료로 주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사거나 다른 사람에게 팔면 신고해야 하나요?
    네. 주고받은 모든 경우에 신고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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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2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3호)  정보

    • 손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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