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금 전국 댐 용량으로는 기후 재난을 막기 어렵다는 입장이에요. 기후대응댐을 지으면 홍수와 가뭄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거지요.
물 가뒀다 필요할 때 사용한다
비나 눈이 내리면 댐의 물을 모아두는 공간인 저수지에 물이 저장됩니다. 비가 넘쳐 사람들이 사는 곳이 가라앉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호하고, 가뭄이 오면 보관하고 있던 물을 사람들에게 제공하지요. 전기를 생산하거나 농작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물을 주기도 합니다.
환경부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댐의 역할에 주목했어요. 아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이재응 교수는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징을 고려했을 때 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땅의 3분의 2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비가 많이 내리면 산의 가파른 경사를 따라 물이 빠르게 흐릅니다. 이때 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휩쓸려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지금 있는 물그릇으로는 부족해
환경부는 지금 설치돼 있는 댐만으로는 미래에 홍수가 났을 때 물을 저장하고, 가뭄일 때 공급해야 하는 물의 양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이에요. 서울시,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의 용수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댐 용량의 9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극한 가뭄이 발생하면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기후대응댐이 14곳에 모두 지어지면 1년에 2.5억t(톤)의 물이 공급될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220만 명의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에요. 댐 별로 한 번에 80~220mm의 비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지요.
지난 여름 장마에 큰 피해를 본 경기도 연천군과 경상남도 거제시 등은 기후대응댐을 짓는 데 찬성의 뜻을 밝혔어요. 거제시청은 “도심지에 있는 강인 고현천은 밀물 때 해수면이 높아져 폭우 피해가 큰 지역”이라며 “기후대응댐이 고현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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