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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후 대응댐, 오히려 홍수 일으킨다?

기후대응댐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댐의 용량 때문에 오히려 홍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댐을 지으면 그곳에 사는 야생동물들의 집이 사라질 수 있어요. 

 

 
 
▲어린이과학동아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지난 9월 26일, 경상북도 청도군에서는 운문천 기후대응댐 주민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청도군에는 운문댐이 이미 설치돼 있어요. 하지만 계속 가뭄이 발생하자 환경부는 운문댐 상류 지역에 보조댐인 운문천 기후대응댐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에 청도군은 “30년 전 운문댐을 건설하면서 지역에 침수 피해가 있었다”며 반대했습니다. 주민설명회에 방문한 주민들도 대부분 반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기후대응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이 잠기는 수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지요.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댐을 건설하더라도 댐이 지나치게 물을 많이 저장하면 오히려 역설적으로 홍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댐에서 많은 양의 물을 한 번에 내보낼 때, 댐의 아래 지역인 하류 지역에 예기치 못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는 거예요. 실제 지난 2020년, 섬진강댐 방류로 인해 하류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안숙희 활동가는 “폭우가 잦은 상황에서 저수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더 큰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진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강원도 양구의 수입천을 지정했어요. 그런데 이곳에 댐을 건설하면 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수입천은 우리나라 산양의 최대 서식지이자, 사향노루도 함께 사는 곳이에요. 양구 산양사향노루 센터 조재운 센터장은 “사향노루는 전국에 50여 마리만 남아 개체 수 보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수입천 안의 두타연 계곡은 멸종위기종 열목어뿐 아니라 어름치, 가는돌고기, 둑중개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어요. 한국민물고기협회 이완옥 협회장은 “댐을 건설하면 수생 생태계가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물고기들은 알을 낳기 위해 상류로 이동하는데, 댐은 강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습니다. 물의 흐름이 바뀌면 외래종 물고기가 많아져요. 이들이 식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하는 물고기를 잡아먹기 때문이에요. 이 협회장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어들면 수질이 나빠지고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 현상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무성
민물에 서식하는 둑중개.

 

▲성무성
멸종위기종 열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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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1호) 정보

  • 박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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