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7월 30일,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어요. 경기도, 강원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등 다양한 지역이 선정됐지요. 기후대응댐은 왜 필요한 걸까요?
홍수와 가뭄을 막는다
댐은 흐르는 강이나 하천을 가로막아 물을 저장하는 큰 구조물입니다. 커다란 물탱크인 셈이지요. 환경부는 지난 7월 30일 홍수와 가뭄 등 기후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기후대응댐을 전국 14곳에 짓겠다고 밝혔어요.
지구의 평균 온도가 높아지면서 홍수나 가뭄 등 기후 재난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요. 지난해 12월, 미국항공우주국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연구팀은 2002년 이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워터’에 발표했어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예요. 기상청이 전국의 장마철 강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91년부터 2020년까지보다 지난해 강수량이 2배 가까이 많았어요. 특히 지난 7월에만 충남 부여, 전북 익산에는 700mm 이상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년 동안 내릴 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었지요. 가뭄 피해도 심각했습니다. 1년에 100일 이상 가뭄이 발생한 일수를 세어 보니, 최근 10년이 이전에 비해 훨씬 많았어요.
환경부는 “홍수가 났을 때 기후대응댐이 비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또 “가뭄이 발생했을 때는 평소 저장해 놨던 물을 방출해 물 부족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지요.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의 위험성, 물 부족량 등을 평가했어요. 유역은 각 하천의 물이 모여 흘러드는 곳을 말해요. 평가 결과 전국 14곳이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지역에 홍수를 조절하는 홍수조절댐, 용수를 공급하는 용수전용댐, 수력 발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쓰이는 다목적댐을 적절하게 설치할 계획을 밝혔지요. 그런데 기후대응댐과 관련해 사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기후대응댐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아요. 이유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