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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동물들의 코딱지는 어떨까?

우리 코딱지가 인간의 코에만 산다고 생각했다면 착각이야! 하지만 코털이 있는 동물인지 없는 동물인지에 따라서 좀 다를 수는 있어.

 

영장류도 코딱지 맛본다?!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코딱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가장 친숙한 개, 고양이 등 네 발로 걷는 포유류의 콧속에는 평소에 코딱지가 생기지 않아요.

 

사람은 콧속 공간이 넓어 공기 속 이물질이 잘 들어옵니다. 그래서 사람의 콧속에는 이물질을 붙잡는 코털이 촘촘하게 자라나 있어요. 반면 개와 고양이는 코 자체가 촉촉할 뿐만 아니라 콧속 공간이 비교적 좁아 잘 마르지 않고, 코털도 없습니다. 콧속에 이물질이 머무는 시간도 거의 없죠.

 

또, 사람은 두 발로 걷기 때문에 더 높이 있는, 덥고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코딱지가 쉽게 생깁니다. 개와 고양이는 네 발로 걸으며 땅과 가까운, 차고 습한 공기를 마시기 때문에 콧물이 잘 마르지 않죠. 단, 감기에 걸리거나 많이 건조한 상황이라면 드물게 코딱지가 생기기도 해요.

 

야생에 사는 동물은 어떨까요? ‘코’하면 떠오르는 동물인 코끼리도 코딱지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코끼리는 코로 물을 마시기 때문에 콧속이 늘 촉촉해요. 콧물이 뭉쳐 있더라도 물을 마실 때 목구멍으로 넘어가 버리죠.

 

 

 

반면, 고릴라, 원숭이, 오랑우탄 등 사람과 비슷한 종의 동물은 손가락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해 코를 후빕니다. 빼낸 코딱지는 아무데나 버리거나, 슬쩍 맛보기도 하죠.

 

스위스 베른 대학교 앤-클레어 파브르 교수는 2022년 10월 미국의 한 원숭이 보호소에서 여우원숭이의 일종인 아이아이(aye-aye)를 관찰한 영상을 공개했어요. 아이아이는 길쭉한 손가락으로 코를 깊게 후비고, 빼낸 손가락을 핥기도 했죠. 이 발견으로 아이아이는 코딱지를 판다는 사실이 드러난 12번째 영장류가 됐어요. 파브르 교수는 “손을 자유자재로 쓰는 영장류는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코를 후비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어요. 코딱지를 파는 행위가 인간만의 습관이 아니라는 거죠. 파브르 교수는 “인간과 영장류가 왜 파낸 코딱지를 맛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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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4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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