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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지키는 게 힘! 생물다양성

박상희 선생님의 융합 과학교과서!

우리가 사는 지구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어요. 그동안 과학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활은 윤택해졌지만, 반대로 생물이나 환경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이죠. 환경 변화는 우리 주변의 생물 친구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생물이 사라지는 걸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1. 낙타의 속눈썹은 바람을 막는 방패!

사막은 물과 먹이가 부족해요. 그래서 사막에 사는 낙타는 혹에 지방을 많이 저장해 놓았다가 물과 먹이가 부족하면 에너지로 사용해요. 또한 크고 넓은 발은 모래에 발이 빠지는 것을 막아 주지요. 긴 눈썹과 마음대로 여닫을 수 있는 강한 콧구멍은 모래바람으로부터 눈과 코를 보호한답니다. 사막에 사는 선인장 역시 낙타처럼 환경에 적응했어요.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잎은 가시처럼 변했고, 물을 잔뜩 저장할 수 있도록 줄기가 굵어졌지요.
이렇게 생물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적응해요. 기후나 지형 같은 환경요소들이 계속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또한 인간을 포함한 여러 생물은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이처럼 생물과 환경이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상호작용’이라고 한답니다.
생태계는 어떤 장소에 사는 생물이 다른 생물이나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는 것을 말해요.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생산하는 생산자(식물), 식물이나 다른 동물을 섭취함으로써 영양을 얻는 소비자(동물), 그리고 동식물의 사체를 분해하고 흙과 섞이게 하는 분해자(세균, 곰팡이, 버섯 등)로 생태계가 이루어져요. 소비자는 식물을 먹는 1차 소비자와 1차 소비자를 먹는 2차 소비자, 2차 소비자를 먹는 3차 소비자로 다시 분류할 수 있고요.
생태계에서 먹고 먹히는 관계를 사슬처럼 생겼다고 하여 ‘먹이 사슬’이라고 하고, 이 먹이 사슬이 모여 복잡하게 얽히면 ‘먹이 그물’이라고 해요.
어떤 지역에 살고 있는 생물의 종류와 수, 양이 균형을 이루며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생태계 평형’이라고 한답니다.

2. 북극곰은 배가 고파요!

과학자들은 화석 증거를 바탕으로, 약 38억 년 전 지구에 생물이 처음 등장했다고 생각해요. 그 후 지구 생태계는 평형을 잘 유지해 왔어요.
그런데 최근,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 곳곳의 생태계가 평형을 잃고 있어요. 북극과 북극곰이 대표적인 예지요.
북극곰의 수는 북극곰의 먹이인 바다표범과 북극 환경에 영향을 받아요.
바다표범은 차가운 바닷물에서 살아가는데, 북극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점점 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남은 바다표범들은 얼음 아래에서 숨구멍을 뚫은 채 살아가고 있지요. 북극곰은 숨구멍 주위에서 먹잇감을 기다렸다가 잽싸게 얼음을 내리쳐서 깨진 얼음 틈 사이로 바다표범을 잡아요.
그런데 주위의 얼음이 녹으면서 더 이상 얼음 위에서 조용히 바다표범들을 기다릴 수 없게 되었어요. 잡을 수 있는 바다표범의 수도 줄었구요. 그 때문에 먹이를 잘 잡지 못하고, 결국 북극곰들은 굶게 되었답니다. 먹이 사슬에서 아래 단계에 있던 바다표범의 수가 줄어들면서 북극곰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게된 거예요. 또한 북극곰의 수가 줄어들면, 북극곰의 분해된 사체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북극 바다의 여러 생물들이 영향을 받아요. 결국 북극은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태계 평형이 깨진 상태랍니다.

3. 동물과 식물이 환경에 적응한다고?

북극곰처럼 많은 야생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요.
멸종은 한 종이 완전히 사라지는 걸 말해요. 그렇다면 생물은 왜 멸종돼서는 안 되는 걸까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물다양성’이 보존된 생태계가 가장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이에요.
한두 종의 생물만 남아 있는 생태계를 상상해 보세요. 환경이 변하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난다면 이를 이기지 못한 한 생물종이 멸종할 거예요. 이렇게 되면 해당 생물을 먹는 다른 생물들이 먹이를 찾지 못해 멸종하는 경우가 생겨요.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멸종이 계속되면 결국 모든 생물들이 멸종하고 우리 인간들마저 목숨이 위태로워질지 몰라요.
하지만 다양한 생물이 더불어 살고 있다면 환경이 갑자기 변해 한두 종이 멸종한다고 해도, 환경에 적응한 생물종이 남아 생태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요즘은 세계 각국이 생물들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특히 멸종할 위험이 있거나 위협을 받고 있는 동물이 있다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살피고 있답니다.
멸종위기종이나 이미 멸종된 종을 관리해 다시 살려내는 경우도 있어요.
지난 8월 수원으로 돌아간 ‘수원청개구리’가 대표적인 예지요.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전국에 약 8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수원청개구리를 살리기 위해서 <;어린이과학동아>;의 ‘지구사랑탐사대’, 이화여대 장이권 교수팀, 환경부 등 국가기관이 힘을 합쳐 복원사업을 진행했어요.
이 덕분에 연구실에서 키워낸 수원청개구리 150마리가 자연과 비슷하게 만든 수원의 특별한 논으로 방사됐답니다.
수원청개구리가 수원의 논에 적응하고 다시 노래하기 시작하는 순간 수원청개구리가 중심이 된 생태계가 함께 살아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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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상희 과학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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