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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찌꺼기의 변신! 업사이클드 푸드

업사이클은 가치를 높인다는 뜻의 ‘업그레이드’와 재활용을 의미하는 ‘리사이클’이 합쳐진 말이에요. 상품 가치가 낮아 버려진 물건의 가치를 높여 재활용하는 것이지요. 업사이클링 기술로 새롭게 태어난 음식, 업사이클드 푸드를 먹어봤습니다.

 

버려지는 찌꺼기, 과자로!

 

2023년 12월 18일, ‘업사이클드 푸드’라고 불리는 제품들을 검색해 모두 구매해 봤어요. 과자, 초코볼 등 다양한 식품이 있었죠. 이 제품들은 모두 식품 부산물로 만든 거예요. 식품 부산물은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를 말합니다.

 

식품 부산물은 대부분 사람이 섭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영양 성분이 있어요. 그러나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식품으로 활용되지 못하죠. 2021년 한국농촌연구원 홍연아 연구원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농식품 중 14%가 소비되지 못한 채 폐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식품 부산물에는 밀기울이 있어요. 밀기울은 밀을 수확한 뒤 빵의 재료인 밀가루를 뽑아내고 나면 남는 찌꺼기예요. 밀의 약 15%를 차지하지요. 탄수화물과 단백질,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사람이 먹을 수 있지만 모두 버려집니다. 이외에도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 비지나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남은 보리박도 식품 부산물에 속해요.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정 교수는 “식품 부산물은 대부분 바로 먹기에는 씹기가 어려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며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해 맛있는 식품으로 만들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사이클드 식품 중에서는 버려지는 과일이나 채소로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맛이나 영양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모양이나 크기가 표준 규격을 벗어나는 농산물이죠. 식품 기업 울퉁불퉁 팩토리는 이 같은 농산물을 페스토와 채소 절임 등으로 업사이클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과동 편집부가 모여서 업사이클드 푸드 식품을 먹어봤습니다. 기자가 콩 비지와 깨진 쌀로 만든 과자를 먹어봤더니 바삭한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병아리콩 껍질로 만든 과자는 살짝만 씹어도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았죠. 백창은 편집장은 “맥주 찌꺼기를 과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며 “보리박 쫀드기에서 매콤한 옥수수 맛이 느껴졌고, 쫄깃한 식감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어요. 이병구 기자는 “밀기울로 만든 시리얼에서 고소한 향이 난다”고 밝혔죠. 

 

 

 

용어 설명

페스토 : 가열하지 않고 빻아 만든 차가운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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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2호) 정보

  • 장효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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