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드 푸드를 활용하면 환경 문제와 식량 위기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맛도 영양도 만점이죠!
업사이클드 푸드, 식품 폐기물을 줄인다!
전 세계에서 약 7억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 식품의 17%가 가정 또는 유통, 판매 과정에서 버려지고 있어요.● 또 전체 식량 중 15.3%는 농장에서 수확되기도 전에 폐기되고 있습니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이나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하면, 농장에서 버려져 낭비되는 식량을 줄일 수 있지요.
2021년 기준 우리나라는 전체 식량 중 40.5%를 직접 생산하고 있어요. 이러한 수치를 식량 자급률이라고 합니다.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하면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식량 자급률을 높여 해외에서 수입하는 식량을 줄이면, 우리나라의 식량 가격은 해외 식량 가격이 바뀌어도 영향을 덜 받습니다. 또 식량 위기가 발생했을 때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죠.
식품 부산물 폐기량을 줄이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도 적게 발생합니다. 식품 부산물을 포함한 식품 폐기물은 퇴비나 사료로 대부분 재활용돼요. 일부 음식물은 다른 폐기물과 함께 매립되고, 폐기물은 분해되면서 온실가스를 방출합니다.
2022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품 폐기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봤어요. 1년에 약 748만 t(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했죠. 이는 자동차 약 200만 대가 1년 동안 방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은 수준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홍연아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발생한 식품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1년에 약 20조 원의 비용이 든다”며 “농식품 폐기물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식품 부산물에도 영양의 가치가!
식품 부산물에는 일반 식품만큼 풍부한 영양 성분이 있습니다. 리하베스트는 “보리박으로 만든 가루는 밀가루보다 식이섬유가 20배, 단백질이 2.4배 많다”고 밝혔어요. 우리 몸의 뼈와 근육, 호르몬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거예요. 식이섬유는 사람이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이지만, 장에서 물을 흡수해 장의 운동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콩 비지에도 풍부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익사이클 바삭칩의 11%가 콩 비지로 이뤄져 있는데, 과자 한 봉지당 들어있는 콩 비지에는 계란 한 개만큼의 단백질과 바나나 두 개만큼의 식이섬유가 있다”고 전했어요.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김민영 연구원은 참깨박에 간 세포를 보호하는 ‘리그난’이 풍부한 것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리그난은 참깨에 들어있는 물질이에요. 참깨에서 기름을 짜내면 리그난 중 기름에 녹는 성분이 모두 빠져나가죠. 김 연구원은 참깨박을 물과 에탄올에 넣어 추출한 결과, 물에 녹는 리그난이 참깨박 100g당 약 10mg만큼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어요.
김 연구원은 “참깨박 등의 유박은 기름만 짜고 남은 원료이기 때문에, 지방 함량은 낮고 식물성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영양 성분 함량이 높다”며 “동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는 요거트 등을 함께 섭취하면 좋다”고 말했어요.
●국제연합세계식량기구(FOA), 2023
●국제연합환경계획(UNEP), 2021
●세계자연기금(WWF),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