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청개구리는 다른 청개구리보다 훨씬 까맣다고 해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멜라닌 때문?! 체르노빌과 청개구리 사이의 비밀을 밝혀낸 이 연구 기사에 투표해 주세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 사는 청개구리는 다른 곳에 사는 청개구리보다 까맣습니다. 2016년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파블로 부라코 연구원팀이 처음 체르노빌에서 까만 청개구리를 발견했지요. 체르노빌은 1986년에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에요. 지난 8월 29일 연구팀은 이 폭발 사고가 까만 청개구리의 원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36년 전, 폭발 사고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있던 방사성 물질들이 주변으로 방출되었어요. 방사성 물질은 방사선을 방출해 생명체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지요. 이 때문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주변 지역은 지금까지도 출입 금지 지역으로 남아 있을 정도예요.
연구팀은 3년 동안 체르노빌 출입 금지 지역 주변에서 청개구리를 200마리 이상 관찰했어요. 발전소에 가까워질수록 더 짙은 색을 띠었죠. 이 조사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발전소 사고 당시 검은색을 띠는 청개구리들이 체르노빌에서 더 많이 살아남았을 거라고 추정했어요.
검은색 청개구리가 많이 살아남은 비결은 ‘멜라닌’이었습니다. 멜라닌은 생명체의 피부가 검은색을 띠게 하는 색소로, 방사선을 흡수해 유전자 변형을 막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연구팀은 사고 당시 멜라닌이 풍부한 검은 청개구리들이 방사선의 영향을 덜 받아 더 많이 살아남았고, 까만 청개구리들이 번식한 결과 현재 개체수가 늘어났다는 결론을 내렸죠. 부라코 연구원은 “핵폐기물 관리 및 우주 탐사 등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받는 분야에 이 연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