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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싹트네~ 싹터요~. 머리에 채소가?!

 

 

신선한 청경채와 루꼴라 샐러드 나왔습니다! 그런데 샐러드에 있는 이 채소들을 머리카락에서 길렀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제가 소개하는 연구에 주목해 보시죠.

 

 

 

지난 9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는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채소를 수경재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식물을 흙에 심지 않고 물에서 기르는 방법을 수경재배라고 해요. 스펀지 같은 배지에 영양분을 섞은 액체를 푹 적신 후 씨앗을 심어 기르는 거죠. 하지만 기존 수경재배용 배지는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거나 인체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루는 단백질인 케라틴에 주목했어요. 케라틴은 다양한 아미노산을 포함하고 있어 식물이 자랄 때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거든요. 다만 머리카락 속 케라틴은 배지 모양을 유지할 만큼 튼튼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죠.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목재 부산물이나 농업 폐기물 등에 있는 식물 섬유인 셀룰로오스를 케라틴에 섞어 구조를 보강했어요. 그렇게 합성한 케라틴-셀룰로오스 배지는 자기 무게의 40배 정도의 물을 머금고도 형태를 유지할 정도로 튼튼했지요. 게다가 케라틴과 셀룰로오스는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됩니다.

 

 


연구팀은 “단순히 식물을 잘 자라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재료를 찾고 싶었다”며 “사람의 머리카락뿐 아니라 가축의 털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다양한 농작물에 머리카락 배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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