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할 깜짝 놀랄만한 소식은 DNA를 안전지대(?)인 달로 보내 수천 년 뒤의 부활을 꿈꾸는 한 기업 이야기입니다. 달에 인류의 DNA를 남긴다면, 지구가 멸망해도 우리는 영원히 존재할 수 있을까요?
10월 17일, 미국 스타트업 스페이스크리스탈은 고객의 머리카락에서 DNA를 채취해 달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열었다고 발표했어요. 스페이스크리스탈의 케빈 히스 대표는 “DNA 캡슐을 달로 보내면, 5,000년 후 미래 인류나 외계인에게 DNA 정보가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어요.
스페이스크리스탈은 특수 용액에 고객의 머리카락에서 채취한 DNA를 넣고, 그 용액을 우주로 보내 두 개의 결정으로 성장시킬 계획이에요. 이들은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과학자들이 호박 속에 보존된 DNA를 추출해 공룡을 복원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스페이스크리스탈은 올해 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36개의 샘플을 보내, DNA가 든 용액을 결정으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우주로 발사되기 전 지상에서는 결정이 형성되지 않도록 하다가,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에서 굳으며 독특한 형태의 결정이 만들어지는 기술이죠.
스페이스크리스탈은 ISS에서 만들어진 결정 중 하나는 지구에 있는 고객에게 돌려주고, 다른 하나는 1GB(기가바이트)의 고객 개인 정보가 담긴 데이터와 합쳐 타임캡슐 형태로 달로 다시 보낼 계획이에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해 우주에 우리의 존재를 보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죠. 이 서비스는 우리 돈으로 약 700만 원(5000달러)을 내면 예약이 가능하고, 실제 비용은 총 2억 1000만 원(15만 달러)가량이 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