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달리다가 버튼 하나를 누르면 날개를 펼치는 플라잉카. SF 영화 같다고요? 2023년부터 실제 하늘을 주행하게 될 이 자동차의 원리를 알아볼까요?
플라잉카, 어떻게 움직일까
2023년부터 자동차가 도로만이 아닌 동유럽 하늘을 날아다닐 예정입니다. 슬로바키아의 플라잉카 제작 기업인 클라인비전이 개발한 ‘에어카’지요. 에어카는 두 명의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자동차예요. 2019년 11월 유럽항공안전청의 기준에 맞는 시험주행을 통과해 세계 최초로 비행 인증을 받아 내년부터 비로소 하늘을 날게 됐어요. 도로에서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버튼을 누르면 3분 만에 날개가 펼쳐져 하늘로 날아갈 수 있지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에어카처럼 지상에서는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하늘에서도 나는 ‘이중모드’ 방식과 하늘에서만 날아다니는 ‘단일모드’ 방식이죠. 이 비행체는 소음이 커 도심에서 이용이 어려운 헬리콥터와 달리 낮은 고도에서 저소음으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전용민 연구원은 “도로 주행에 필요한 장치까지 넣으면 플라잉카가 무거워져 뜨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단일모드가 더 많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라잉카는 비행기처럼 활주로가 필요한 방식과 헬리콥터처럼 정지 상태에서 수직으로 이륙하는 방식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에어카는 활주로가 필요한 플라잉카입니다. 이런 플라잉카는 비행기처럼 날개가 붙어 있으며 날개 단면이 유선형으로 생겼어요. 날개 윗면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형태인데, 날개 위쪽과 아래쪽으로 흐르는 공기의 속도가 달라 밑에서 위로 떠받치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활주로에서 빠르게 달려가면서 위로 뜨는 힘을 모을 수 있지요.
이와 달리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플라잉카는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뜰 힘을 얻습니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면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아 일상에서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