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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플라잉카 하늘길 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플라잉카가 하늘길을 날아다니려면, 하늘 위의 교통을 관리하는 법 등이 필요해요. 우리나라는 이러한 준비를 위한 프로그램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내년부터 시작할 예정이에요. K-UAM 그랜드챌린지 운용국에 있는 항우연 전용민 연구원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Q UAM이 뭔가요?
UAM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전기식 플라잉카(비행체)를 위한 교통 체계를 의미합니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버스와 도로, 운전자, 도로 관리 등이 모두 필요하듯이, 비행체 이용을 위한 교통 체계가 필요합니다. 버스를 터미널에서 타는 것처럼 플라잉카도 ‘버티포트’라는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버티포트는 공항 같은 곳인가요?
공항과는 다릅니다. 공항은 보안이 철저하며 도심과 떨어져 있고, 한 번 이용하려면 여권 확인 등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요. 버티포트는 버스 터미널처럼 동네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Q 플라잉카를 택시처럼 원하는 곳에 부를 수 있을까요?
아직은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워요. 무려 15m 정도 길이의 비행체가 도심 가운데 갑작스레 등장하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당황할 수 있지요. 날아올 때마다 바람도 많이 불고요. 
지금은 버스처럼 정해진 시간에 버티포트에서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UAM을 ‘에어택시’라고 부르는데, 탑승 일정표가 있기 때문에 저는 ‘에어셔틀’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마을버스보다 조금 비싼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Q UAM은 왜 필요한가요?
도심 인구 집중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도로를 여러 군데로 늘리고, 여러 층으로 만드는 데에도 한계가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도로가 아닌 하늘에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면 교통 정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9월 6일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인 모라이가 UAM 전용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실제와 같은 가상 현상에서 비행체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위험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Q 응급 상황에도 UAM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이죠. 실제로 독일 볼로콥터라는 기업에서 응급 의료를 위한 목적으로 플라잉카를 제작했어요. 수직이착륙 방식의 단일모드 플라잉카인데, 일반 구급차와는 차이가 있어요. 바로 환자가 아닌 의사를 태운다는 점이 다르죠. 병원에서 플라잉카에 의사를 태우고 환자에게 보내서 응급처치를 하고 있으면, 구급차가 뒤따라와서 환자를 데리러 가는 방식입니다.

 

 Q UAM 상용화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플라잉카의 위치를 파악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이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그리고 주변의 장애물을 인식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K-UAM 그랜드챌린지에서 핸드폰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해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어요. 내년 8월부터 고흥 국가종합비행시험장에서 시험을 하고, 도심에서도 시험을 할 예정입니다.


사회가 플라잉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돼요. 플라잉카는 도심교통수단이기 때문에 헬리콥터나 비행기보다 낮은 고도에서 날아다닙니다. 사람들의 머리 위로 큰 비행체가 지나다니는 거죠.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플라잉카를 탑승하고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칠 수 있어 고층 건물의 보안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UAM 조종사나 정비사가 되기 위한 면허증 등 도로 교통 관리 법도 필요하죠. 

 


 Q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기술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생각이 중요해요. 저는 어린이들이 지금부터 UAM과 플라잉카에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본다면, 조종사 없이 비행체가 사람들 머리 위로 지나다니고, 고층 건물을 지나가는 미래를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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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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