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간 수돗물은 마셔도 괜찮은 걸까?
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어!
먹는물 수질기준에 ‘유충’은 없다?
수돗물을 떠서 마시려고 하는데, 유충이 있다면, 이 물은 마셔도 될까요? 먹는물의 수질 감시항목●에 ‘유충’은 포함되지 않아, 이 물은 현재 수질 기준을 위반하지 않습니다. 2020년 인천 수돗물 유충 사고 이후 문제가 지적되었고,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8월 16일, 환경부는 깔따구 유충을 먹는물 수질 감시항목으로 향후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충이 든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환경부는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류의 유해성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수돗물에서 깔따구 같은 유충이 나올 경우에는 마시는 것을 자제하고, 최대한 주의해서 세수나 샤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집단 발생한 깔따구가 아토피성 질환, 천식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는 해외 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깔따구류가 우리나라에서 질환에 얼마나 관여하는지는 조사된 바가 거의 없어 안전성이 논의되지 않은 상태지요.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수질 감시항목은 총 61가지(미생물(4종), 건강상 유해영향 유·무기물질(30종), 소독제 및 소독부산물질(11종), 심미적 영향물질(16종))으로 나뉜다.
●Kay AB, 1978 ; Gad EL, 1980 ; Kagen SL, 1984 외 다수.
인공지능으로 수돗물 지킨다!
창원시는 재발을 막기 위해 물에 소독약품인 염소와 오존, 응집제의 투입량을 늘리고, 불순물을 걸러주는 여과지 등 모든 단계의 시설을 세척 또는 교체했습니다. 또 성충이 정수장에서 산란하지 않도록 차단망, 이중 출입문과 살수장치를 설치하는 등 시설을 정비했지요. 이를 두고 물생명시민연대 임희자 대표는 “유충의 막기 위해 화학약품을 많이 투입하면 물에 화학물질이 많이 남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안전하게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어요. 이어 “정수장은 그날의 정수장에 들어올 수질을 아침에 확인하고, 약품의 양을 결정한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수돗물을 마시기 위해선 결국 원수에 대한 관리가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관리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발표했어요. 기존에는 사람이 작은 생물을 눈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했지만 이제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고,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운영방안을 찾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사람이 하루에 1번씩 수질 검사하는 지금과 달리, 스마트 정수장을 도입하면 실시간으로 수질을 판단하고, 최적의 약품을 주입해 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