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 유충(애벌레)은 2020년 인천 수돗물에서 최초로 검출됐어. 그때부터 매해 나는 정수장을 찾았지. 인천, 제주에 이어 창원과 수원까지…! 도대체 수돗물에 어떻게 들어갔냐고?
올해 창원, 수원 정수장 찾은 깔따구
7월 7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로 의심되는 2mm 길이의 유충 2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취수장과 성주수원지의 물이 모여 창원 진해구에 거주하는 6만 5300가구의 식수를 책임지는 시설이에요. 발견된 유충은 움직임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유충은 정수 과정을 거치면 사라져야 하지만 수도관을 타고 가정집까지 흘러갔어요. 7월 8일부터 보름 이상 창원시에선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지요.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의원 등이 나서 7월 10일부터 2주 동안 석동정수장을 점검했습니다. 유충을 유전자 분석한 결과, 생물종은 안개무늬날개깔따구와 노랑털깔따구 등 16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깔따구는 수질환경기준 4급수 생물지표종입니다. 깔따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수돗물 오염을 의심하며 안전성에 의구심을 제기했지요.
올해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지역은 창원시만이 아닙니다. 같은 달 수원 광교정수장에서도 깔따구가 발견되었어요. 반복되는 사고에 환경부는 전국 485곳 정수장의 위생을 살핀 후 8월 16일에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환경부는 정수장의 시설 노후화와, 관리 부실이 이유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유충 사고가 단순히 정수장의 ‘관리부실’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수돗물 유충,
어디서 발견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