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시사과학] 동물 학대 논란, 수족관 고래 타기 체험 사라진다!

지난 1월, 두 달 전 거제씨월드 수족관에서 벨루가 ‘아자’가 폐사했단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어요. 이에 동물단체 및 시민들은 아자가 좁은 수조에 사는 데다, 학대에 가까운 체험행사 때문에 숨을 거두었다고 지적했어요. 
다행히 앞으로는 고래 타기 체험행사 금지를 시작으로 수족관 생물의 복지가 향상될 예정이에요. 동물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수족관을 만드는 계획이 발표됐거든요. 앞으로 고래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신규 수족관, 더 이상 고래 사육 전시 못한다

 

1월 21일 해양수산부는 ‘제1차 수족관 종합 관리 계획’을 발표했어요. 이번 계획엔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수족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담겼어요. 덕분에 앞으로는 수족관에서 돌고래나 벨루가에 올라타는 ‘체험 행사’가 사라질 거예요. 새로운 고래류를 들여와 사육하거나 전시하는 행위도요! 수족관을 연구 및 교육 공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요. 지금과 뭐가 달라지는 걸까요?
우선, 기존의 수족관 ‘등록제’가 ‘허가제’로 바뀌어요. 이전에는 수조 용량 300㎥나 바닥면적 200㎡ 이상의 시설과 전문 인력만 갖추고 등록하면 수족관 영업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사육시설의 환경, 생물의 건강과 질병 관리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한 뒤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운영할 수 있지요. 


또, 수족관을 대형, 중·소형, 기타 등으로 나누고 키울 수 있는 생물의 종과 개체 수를 제한해요. 동물을 돌볼 전문 인력 기준도 강화했어요. 규모와 상관없이 사육사의 경우 1~3명만 있으면 되던 기존과 달리 2~5명으로 늘리고, 수산질병관리사나 수의사 등은 상주하도록 했지요.

 

앞으로 해양생물 보전과 교육이 미션! 

 

앞으로 새로 문을 여는 수족관에는 고래류를 사육하거나 전시할 수 없어요. 기존 수족관도 새로운 고래를 데려올 수 없지요. 해양수산부는 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이용해 수족관 해양 동물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에요. 


나아가 수족관은 단순 전시나 체험 공간이 아니라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교육 및 연구를 하는 곳으로 바뀔 거예요. 먼저, 수족관 내 생물 종을 조사해 각 종의 역사에 대한 ‘혈통등록부’를 작성할 거예요. 혈통등록부를 통해 해양생물을 관리하고 보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지요. 현재 11개 밖에 없는 서식지외보전기관 및 해양생물 치료기관의 수도 2022년까지 늘리고요. 


마지막으로 2022년까지 동물과 사람 사이의 감염병이나 재난이나 사고에 대응할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랍니다. 해양수산부 송명달 해양환경정책관은 “수족관 전시생물의 복지 개선과 수족관의 생물다양성 보전 기능 확대를 위한 첫발을 뗐다”며 “모두가 행복한 수족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어요.

 

 

고래가 있을 곳은 바다!

 

이번에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에 대해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공동대표는 “처음으로 관리 기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어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장수진 연구원도 “세세한 것들은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이전보다는 나은 조치”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어요. 조약골 공동대표와 장수진 연구원은 “수족관에서의 번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어요. 조약골 공동대표는 “수족관 내 번식을 금지하고, 궁극적으로는 바다 쉼터를 조성해 수족관에 사는 고래를 모두 돌려보내야 한다”고 당부했지요. 어린이과학동아 독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 장수진 연구원, 조약골 공동대표는 모두 “돌고래쇼를 보거나 체험에 참여하지 않는 것, 방문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지요. 이어 “바다 생물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토론해 보고,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 디자인

    정해인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수의학
  • 해양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