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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 맘대로 만들어 먹는다 3D 식품 프린팅

 

 

재료를 입체로 쌓아 올려 손쉽게 원하는 모양의 물건을 만드는 3D 프린터. 3D 프린터로 음식도 프린트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음식을 직접 손질하거나 조리하지 않고도 먹고 싶은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식품 프린팅 기술을 소개합니다!

 

 

 

우주식량? 고기? 프린트해서 먹는다!
지난 2012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3D 프린터로 음식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음식의 구성 성분을 가루로 보관해 우주여행을 하며 필요할 때 프린트해서 먹는다는 아이디어였죠. 앞으로 화성 탐사 등 우주 임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5년 이상 상하지 않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새로운 우주식량이 필요했거든요.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이진규 교수는 “단백질이나 녹말 등 음식 재료를 가루로 만들면 오래 보관하거나 옮길 때 매우 편리하며, 이를 프린트해 음식으로 만들면 처리해야 할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NASA의 지원을 받았던 미국 기업 비헥스는 2016년에 ‘Chef3D’라는 식품 프린터를 개발해 6분 만에 피자를 프린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식품 프린팅은 사람의 손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정교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서 기존 음식점에서도 사용돼요. 스페인의 3D 프린팅 기업 ‘내추럴 머신’에서 개발한 식품용 3D 프린터 ‘푸디니’는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에서 활용되기도 했죠.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를 해결하는 데에도 식품 프린팅이 도움을 줄 수 있어요. 2016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기체가 전체의 약 14.5%를 차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 고기를 대신할 ‘대체육’에 관심이 쏠리며, 식품 프린팅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어요. 이진규 교수는 “식물성 단백질과 철분, 밀랍과 코코넛오일 등을 재료로 대체육을 쉽게 프린트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대체육은 아직 진짜 고기와 같은 맛과 식감이 구현되지는 않았다”며 “기존 식품이 가지고 있는 미세 구조를 어떻게 인공적으로 구현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죠. 이어 “식품 프린팅은 음식을 씹고 삼키는 힘이 부족한 노약자를 위한 식품이나 개인의 건강과 알레르기 유무에 알맞게 설계한 개인 맞춤형 식품에도 적합한 식품 생산 방법”이라고 설명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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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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