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마이클 바틀렛 교수팀은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변신하는 로봇을 공개했어요. 이 로봇은 합금으로 만든 뼈대에 고무를 피부처럼 감싸서 만들어졌어요.
연구팀은 ‘키리가미’ 구조를 활용하여 피부에 해당하는 고무를 디자인했어요. ‘키리가미’는 종이 일부를 자르고 일부는 접어서 입체 모양을 만드는 거예요. 접혀 있을 땐 납작한 평면이었다가 펼치면 입체 장식이 튀어나오는 편지지가 대표적인 예죠. 이 고무는 달릴 때 합금 뼈대에 맞춰 구부러져 있다가, 합금이 녹으면 평면으로 쉽게 펼쳐져요.
연구팀은 60°C만 돼도 녹는 합금을 고무에 넣었어요. 고무 안에 열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넣은 뒤, 달리던 자동차 로봇이 연구팀이 만든 전원 장치에 주차되면 열이 발생해 합금이 녹는 장치를 개발했죠. 그 결과 뼈대가 펼쳐지며 자동차 모양으로 접혀있던 로봇이 일자로 펼쳐졌지요.
합금이 식으면 빳빳하게 굳어서 비행기 모양을 유지해요. 열 발생 장치로 다시 합금을 녹이면, 키리가미 구조의 고무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다시 자동차 모양으로 돌아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