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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호랑이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곳 에버랜드 타이거밸리

 

 

우리나라에서 야생 호랑이가 목격되었다는 기록은 1940년대 신문 기사가 마지막이에요. 전문가들은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호랑이 사냥과 서식지 파괴가 그 이유라고 말합니다. 지금은 동물원과 일부 기관에만 남아 있죠. 
호랑이를 직접 만나러 에버랜드 타이거밸리로 향했습니다.

 

장난꾸러기 호랑이들, 반가워!
작년 12월 화창한 오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타이거밸리에 도착했습니다. 동물사에는 커다란 암컷 호랑이 한 마리와 새끼 호랑이 다섯 마리가 서로 장난을 치며 뛰어놀고 있었어요. 지난 6월 아빠 호랑이 ‘태호’와 엄마 호랑이 ‘건곤’ 사이에서 태어난 오둥이들이죠. 호랑이는 보통 두세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한꺼번에 다섯 마리를 낳은 건 드문 사례예요. 호랑이들은 폭포가 있는 연못에서 헤엄을 치기도 하고, 유리 벽 바로 앞까지 와서 관람객들을 구경하기도 했어요. 한참 놀고 나서는 대형 나무 구조물 위로 올라가 다 같이 낮잠을 자기도 했답니다.


에버랜드 타이거밸리 이원영 사육사는 “동물원은 호랑이를 알아갈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눈으로 직접 호랑이를 보고, 옆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의 생태와 습성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호랑이를 더 잘 알게 되고 좋아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어요.

 

●인터뷰

이원영(에버랜드 타이거밸리 사육사)

 

 

 

“호랑이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 중!”

 

 

 Q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처음으로 사육사의 꿈을 갖게 한 동물이 바로 호랑이입니다. 그만큼 애정이 크죠. 제가 호랑이를 맡은 지는 3년 정도 됐어요. 한번은 호랑이들에게 3단 고기 케이크를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케이크는 안 먹고 케이크를 고정하는 나무 틀을 가지고 한참 놀더라고요. 당시 장난감으로 넣어준 물건에는 관심을 주지 않다가, 뜻밖의 물건에 호랑이들이 관심을 가졌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Q호랑이의 행복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매일 ‘애니멀 톡’이라는 시간에 호랑이의 생태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호랑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특히 호랑이가 몸을 일으키도록 유도해 발바닥과 배를 꼭 보는데, 여기는 상처가 나도 잘 보이지 않거든요. 호랑이의 건강 상태는 피를 뽑아 분석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지만, 마취 과정에서 호랑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마취하지 않고도 꼬리에서 피를 뽑을 수 있는 훈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Q최근 에버랜드의 호랑이 남매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갔습니다. 떠나보낼 때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서운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태범과 무궁은 제가 호랑이 사육사가 된 후, 태어난 순간부터 지켜본 첫 호랑이들이었거든요. 지금은 더 넓은 곳으로 간 범궁 남매가 크고 멋진 호랑이로 자라길 기대합니다. 조만간 찾아갈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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