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주변에서 하얀 털을 가진 정체 모를 씨앗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민들레 씨앗보다는 더 크고 털도 긴 씨앗 말이죠. 이 씨앗의 정체는‘박주가리’라는 식물의 씨앗입니다. 박주가리는 덩굴식물로 줄기가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감아 올라간답니다. 줄기를 자르면 하얀 액체가 나오는데, 독성이 있다고 해요. 열매는 길쭉한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예전에는 이 열매를 따서 먹기도 했답니다. 봄철로 들어설 무렵이 되면 다 익은 열매가 벌어지면서 하얀 털을 가진 씨앗들이 쏟아져 나와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씨앗이 바람의 도움을 받아 멀리 여행하면서 새로운 장소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봄은 이렇게 조용히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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