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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꿈인 줄 알았는데 현실?! 잠든 사람과 대화한다

이병구 기자

수면학상

영화 <;인셉션>;에서는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말을 걸거나 무의식을 조종해 현실에 영향을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이 연구는 앞으로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올해 4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심리·인지신경과학부 켄 팔러 교수가 이끈 국제공동연구팀은 꿈을 꾸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습니다. 각국 연구팀은 총 36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뇌파 측정 장비를 붙이고 잠을 자게 했어요. 참가자들은 미리 꿈속에서 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자각몽’ 상태가 되는 방법과 꿈속에서도 눈이나 얼굴 근육을 움직여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소통법을 훈련받았죠. 이후 참가자들이 렘수면● 상태에 접어들면 연구팀은 간단한 질문을 하거나 빛, 촉각 자극 등을 주었어요.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깨면 꿈을 설명하도록 했어요. 그러자 참가자마다 다른 내용의 꿈속에서 자극을 인지하고 응답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떤 참가자는 파티 도중 갑자기 허공에서 ‘당신은 스페인어를 할 줄 아나요?’라는 질문이 들렸고, ‘아니요’라고 답했다며 꿈속의 상황을 묘사했죠.


총 158번의 실험 결과, 참가자들이 주어진 자극에 알맞게 응답한 경우는 29번이었습니다. 다섯 번 중 한 번은 꿈꾸는 사람과 대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죠. 연구팀은 “꿈을 통해 대화하면서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답니다.

●렘수면 : 얕은수면 상태로, 이때 사람이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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